010-2089-1117 2012. 3. 17. 23:00

刑(Penalties)

 

八字의 干支는 일차적으로 「干 대 干, 支 대 支」로 상호 작용한다. 다음으로 支의 動搖가 干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피게 되는데, 이때 뚜렷한 현상으로 地支의 작용三刑三會에서 찾을 수 있다.

▶ 三刑·三會

三刑

火金의 十干 六神

, 傷, 劫, 梟의 四凶神에 주안

三會

顚倒(전도, reverse)되는 無根한 天干

合局五行 대비 官殺의 逆剋 현상에 주안

數로 말하자면 十數之零(십수지영)으로 極에 이르러 결국 滿招損(만초손)의 厄이 닥친다는 것인데 三刑相刑, 自刑이 각각 다른 것이다. 「寅巳, 巳申, 寅申, 丑戌, 戌未, 丑未」로 구분되는 三刑開庫의 작용력을 수반하여 合化의 生産 가능성을 품지만 이외는 자체적으로 生産하는 기능이 없고 대개 損失로 귀결되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相刑, 自刑에는 得益의 의미가 전혀 나타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坤命

癸丁

丑 ←

辛丑生은 日時支가 卯酉沖이지만, 八字 元命의 體神 자체에서는 卯酉沖沖動하려는 機微로만 보일 뿐 직접적으로 動하지는 않는다. 酉運酉酉刑으로 刑動하면 財動하여 몸이 고단해지지만, 그것으로 得財를 단정할 수 없다. 즉 自刑 자체로는 得益의 상황보다 財貪(재탐)으로 인해 心身이 고단해지는 결과만을 언급할 수 있다. 그런데 酉酉刑八字의 卯酉沖沖動하도록 힘을 싣는다. 이로 인해 開庫된 卯中 乙木月干의 庚金과 合하여 化金하려는 뜻을 품게 된다. 이때 化金 내지 不化의 문제는 전적으로 月令에 달렸는데, 子月生으로 계절을 얻지 못했다. 따라서 이 해에 들인 功은 결국 헛수고로 끝나기 십상이다.

하지만 戊申 大運 중의 기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坤命   大

癸丁辛 戊

子丑 

乙庚合運支 申金의 계절을 얻어 능히 求財하는 결과를 보았다. 결론하자면 酉年에 辛丑生은 酉酉刑으로 온갖 愁苦(수고)와 投資(乙木 문서와 庚金 財의 合)를 아끼지 않았다. 이것은 自刑이 초래失의 측면이다. 어쨌든 命主는 當年에 乙庚合金으로 化하는 시점을 맞이하여 財物을 수중에 넣었다. 이것은 自刑이 불러 온 實得의 현상이다. 한 마디로 自刑 자체로는 開庫와 무관하지만 후차척인 開庫 현상을 야기했으므로 종래에는 得益으로 연결되는 결과를 본 셈이다.

이 대목에서 독자들은 動搖(unsettles) 상황과 관련해서 중요한 개념을 도출해낼 수 있다. 쉽게 말해 비단 刑沖會合뿐만 아니라 破害 등도 八字나 大運에서 刑沖이 성립되어 있다면 開庫 현상을 야기하는 動力으로 간과할 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게 된다. 즉 世事의 모든 변화干支가 動하는 현상에서 類推할 수 있는데, 八字를 動하게 하는 글자의 조합에 대해 보다 정리된 지식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두 가지다. 刑沖會合을 위시하여 비교적 八字를 세게 動하도록 만드는 글자의 조합은 모두 數와 象부조화되거나, 불안정한 형태드러날 때 설립된다. 둘째 각 글자 조합의 우선 작용력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巳申合도 되고 刑도 되는데 어느 작용에 무게를 실어야 하는지를 命理家들이 잘 알지 못한다. 또 寅亥合도 되고 破되 되는데 현상에서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모른다. 답은 간단하다. 巳申刑을 먼저 보고 다음으로 合을 본다. 寅亥合을 먼저 보고 다음으로 破을 본다. 이를테면 巳와 申이 刑이 될 때는 이 두 글자의 開庫 현상즉각 일어난다. 이때 合去나 合化의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후차적으로 이 두 글자가 合으로 묶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마찬가지로 寅亥일단 合을 이루었다가 대개 十惡의 破로 귀결되는데, 여타의 작용력이 개입되지 않는 한 地支 器物의 破壞(파괴)를 초래하지는 않으므로 心身의 다소 孤單(고단)해지는 형국에 처하는 선에서 종결되기 쉽다. 干支 각 글자 조합이 動力의 우선순위를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 干支動力先後

一線

二線

三線

四線

五線

六線

七線

八線

干合

三會

六沖

(十數)

半合

(四數)

, 害

貴門(六數)

, 怨嗔

(같은 글자)

三刑

六合

이제 八字 命主의 각 글자動하게 하는 글자 조합이 너무나 광범위하게 걸쳐 있음을 알게 되었다. 까닭에 十二支 상호 간의 글자 조합에만 한정해도 어느 글자 하나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점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命理는 먼저 命主 자신이 겪는 모든 현상의 因果빠짐없이 파악하고 깨닫는 시점부터 그것으로 끝난다. 즉 命理始終을 포괄한다는 얘기다. 또한 그만큼 世事는 번거롭게 다양한 데가 있는 것이다. 한 번 더 연습해보자.

坤命   大

壬甲癸壬 戊

卯寅 

大運辰戌沖이 성립되어 있다. 혹자는 戌運에 卯戌合을 지었다가 辰戌沖이 되어 合이 해소된 것으로 볼지도 모르겠다. 壬寅生은 이미 方局을 지어 실은 六合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 또한 合과 沖이 중복되면 대개 害가 발생하여 세 글자가 모두 動搖하므로 이론과 실제가 다르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어쨌던 命運은 모두 體神의 범주로 일단은 情物로서 존재하며 일단의 機微만 느껴지게 할 뿐이다. 亥年에는 辰亥 鬼門이 動한다. 鬼門이 무거운 게 아니라 이차적으로 辰戌沖을 불러오는 역할더 무게를 두어야 한다. 이때는 水火土의 入墓가 진행되니 어찌 두렵지 않겠는가.

예나 지금이나 命書는 貴人이나 白虎, 鬼門이나 怨嗔이 단지 두렵다고만 기술하고 있다. 그게 아니면 五行 生剋制化의 협소한 틀을 벗어나는 글자의 조합(神殺)을 알량한 지식체계로 부정해버리기 일쑤다. 이런 태도는 다 刑沖會合의 일차적인 合化, 得合去와 入墓, 物壞(물괴)의 失교차하는 法手정확히 헤아리지 못했기 때문에 취해지는 좁은 스탠스다. 그러니 刑沖會合 이외의 글자 조합 또한 지니는 動力재차 刑沖會合을 흔들어내는 이차적인 현상까지 접근하기가 실로 어려운 일이다.

江湖와 講壇(강단)의 先生들, 모르는 것은 흠이 아니나 자기중심의 좁은 생각에 집착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입장을 고려하지 아니하고 자기만을 내세우는 我執은 좀 곤란하다. 萬事 因緣 따라 흘러가는 것으로 치부하면 그만이겠지만, 넘쳐나는 後學들의 십 수년 努苦(노고)를 헛되게 한다면 몹시 씁쓸한 얘기가 아니겠는가.

이즈음에서 十二支 모두의 글자를 풀어 헤친 다음 각 글자 조합의 動力을 우선순위에 기준해서 정리해보자.

地支組合動因(motive)

D.F.

八字術글자를 動하게 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존재하지만, 비교적 현저한 사항으로는 虛字(暗神)의 작용력을 제외하고는 위의 動因 조합에서 언급한 것으로 거의 모두를 수렴한다. 이외로는 運支가 生하는 八字 地支에 포커스를 맞추어 生動하는 현상을 눈 여겨 보기도 한다. 앞에서 合化의 得을 주로 강조했는데, 得의 측면에서 매우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재료가 하나 더 있다. 그것은 月支가 動하는 상황에서 비롯된다. 刑沖破害 어느 것이든 月支를 動搖시키면 月支의 器物이 파괴되지 않는 한 八字에서 이미 月令을 얻어 旺氣를 띤 六神들이 發現한다. 이를테면 財旺한 命에서 月支가 搖動하면 번거로움은 피할 도리가 없지만, 비록 財와 무관한 運일지라도 救財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

天干과 결부되지 않는 地支 자체의 상호 작용을 살필 때 하나의 규칙이 있다. 이를테면 두 글자나 세 글자의 刑沖會合 등을 적용할 때 각 글자가 貼한 상태에서만 고려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떨어져 있는 글자끼리의 작용은 좀체 인정하지 않는다. 滴天髓의 影響謠繫旣爲虛(영향요계기위허)가 바로 이 말이다. 그런데 六神物象(Module 4)에서 때때로 謠合(요합), 謠沖(요충)의 상황을 설명하는 대목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둘 다 맞는 말이다.

八字가 體의 靜物로 존재할 때는 붙어있지 않는 두 글자가 상호 작용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運의 動因으로 八字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떨어져 있는 글자끼리도 작용하는 현상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 다시 말해 「體냐, 用이냐」에 따라 글자의 작용력과 작용 범위가 달라지는 것으로 이해면 된다. 일단은 命例를 통해 地支의 작용에만 한정해서 연습해보자.

乾命

戊甲己壬

辰戌酉辰

壬辰生은 年月支의 辰酉合과 日時支의 辰戌沖이 성립되어 있다. 하나의 보기로 年支 辰貼한 酉의 글자와 관계를 나타내지, 떨어져 있는 日時支의 글자에는 영향력이 미치지 못한다. 또한 元命은 부동의 體로 靜物이기 때문에, 八字 자체로 合沖의 작용력을 별달리 거론할 필요가 없다.

乾命   大

戊甲己壬 乙

 

지금은 乙卯運이다. 大運은 八字, 體에 대응하는 用으로 구분된다. 즉 여기에는 動의 개념이 스며있다는 얘기다. 이것은 卯라는 글자가 八字의 四支 전체의 범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다. 卯酉가 沖하고 卯戌이 合하며 辰은 害한다. 그러나 아직은 沖合害의 구체적인 결과를 언급할 수 없다. 보통 大運은 格局의 成敗와 用神의 變化를 주관하여 기간 중의 運氣高底를 헤아리는 틀로 적용한다. 즉 글자의 動力이 실제로 나타나는 현상과 접점을 이루는 게 아니므로 動因의 결과 면에서 流年 歲月과는 판이하게 다른 국면이다.

乾命   大 歲

戊甲己壬  丁

辰戌酉辰  

壬辰生이 乙卯運中 丁亥年을 맞이했다 치자. 먼저 大運의 卯와 木局을 짓는다. 만일 運支와 특별한 글자 조합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으면, 바로 年月日時 순으로 각 글자와의 관계 조합을 논할 수 있다. 즉 動物의 干支는 작용 범위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앞의 動因表를 참고하면 亥卯 半合 이외 年時支의 辰과 鬼門이 성립됨을 알 수 있다. 이때 動力의 先後에 따라 鬼門보다 合局에 더욱 무게를 둔다. 半合이 아닌 三合을 이루었다면 그 자체로 각 글자는 기능을 상실하게 되어 오직 合을 논할 뿐 鬼는 염두에 둘 바가 아니다. 이상은 모두 「八字術파이널블로」에서 구체적으로 명기한 先後의 각론에 속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三會 혹은 刑沖 開庫로 인한 藏干의 合으로 해당 地支의 기능이 상실되지 않는 한, 글자의 動力은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다.

乾命   大 歲

戊甲己壬  丁

辰戌  

  ▽  

  

  

실상 壬辰生은 丁亥年에 亥卯半合보다 辰亥 鬼門의 작용력이 더욱 重하다. 亥는 卯와 먼저 半合을 이루었지만 각 글자는 기능을 상실하지 않았다. 이때 鬼가 무거운 게 아니라 鬼가 促進하는 卯酉沖과 辰戌沖의 상황한해 身邊(신변)의 變化 현상을 대표한다. 이를테면 애초에 辰酉合으로 官이 束縛(속박)되어 官道는 停滯(정체)되는 듯하다가 卯酉沖으로 乙庚合化하니 官祿이 살아난다. 또한 財庫를 沖動하니 六親과 別居하는 형편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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干合

三會

三刑

六沖

六合

半合

破害

鬼門

怨嗔

動力喪失

動力喪失

(器物破壞)

動力維持

이제 遙合, 遙沖을 말하겠다.

가령 壬辰生이 巳時에 出生하고 酉年에 맞이했다 치자.

乾命

己甲己壬

酉酉刑辰酉 合動을 誘發(유발)하고, 다음으로 月時의 巳酉 半合을 촉발한다. 巳酉 遙合(요합)이 성립되면, 나아가 辰戌 遙沖(요충)까지 야기하는데, 이렇게 酉酉刑의 動力이 轉移되는 사항까지 모두 살펴 한 해의 成敗得失을 추리해 나가면 매우 정확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動力轉移란 한 마디로 애초에 靜物로 移動도 않던 八字酉年의 動力에 의해 雷動(뢰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大運과 流年은 얼핏 命에 대응하는 用으로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기 쉽지만, 動力轉移의 측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의 차이가 나타난다. 까닭에 『子平眞詮리뷰』에서 命과 運은 다 같이 歲月, 流年과 大別하여 體의 영역으로 간주한 것이다.

遙合(요합)과 遙沖(요충)은 物象法에서 빈번하게 활용하는 유용한 기법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遙合(요합), 遙沖(요충)을 살필 때는 분명한 원칙이 있다.

가령 八字에서 合된 한 글자自刑한다 해도 合動하는 各 글자가 여타의 글자와 조합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動力轉移의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보통은 여러 글자가 상호 작용을 일으키며 자연 同氣를 유발하기 마련이지만, 地支의 구성純一하거나 혹은 어느 한편으로 치우치면 해당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상세히 살펴야 한다.

得失의 측면에서 三刑 현상이 불러일으키는 得益은 다음 세 가지 사항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開庫된 藏干의 合化 五行이다. 合化 여부를 살필 때月令과 더불어 合局, 그리고 運支를 모두 관찰해야 한다.

둘째는 合化, 合去가 성립되지 않아 해당 地支의 器物이 파손되지 않고 刑發하는 경우다. 沖과 刑이 구별되는 점은 바로 이것이다.

寅申刑도 되고 沖도 되는데 이때는 어찌 볼 것인가. 先後論에 따라 먼저 刑으로 보고, 다음으로 沖을 본다. 卽 器物에 손상이 없다면 寅과 申 둘을 모두 얻었다가 결국은 沖으로 인해 잃는 것이다. 刑合이 종국에는 무익한 결론에 도달할 때가 많은 것과 같다.

셋째는 月支를 刑할 때 月支의 기물이 파괴되지 않고 오히려 氣가 증폭되면 月令의 生旺氣를 띤 八字의 다른 글자 六神들이 발현되는 현상을 실감할 수 있다.

예컨대 坤命의 食傷이 旺할 때 특별히 食傷運이 유입되지 않아도 月支가 刑을 이룰 때 出産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까닭에 月支의 刑破害鬼怨 등은 자세히 살펴야 한다.

以外 刑의 開庫로 인해 器物이 파괴되어도 더러 뚜렷하게 어느 대상을 取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것은 開庫된 藏干日干과 合을 이루는 후킹(hooking)의 상황이다.

이것은 온전한 合이 아닌 한시적인 合의 불완전한 형태로 종종 당년을 넘기지 못하고 분리되는 경우가 많다. 후킹기물이 파괴되지 않을 때에 한하여 좋은 조짐으로 간주한다.

得益은 일단 긍정적인 기능이지만 刑이 이렇게 바람직하게만 작용할 리는 만무다. 開庫로 인한 合去의 상황과 연이어 나타나는 地支, 器物의 파괴 作用은 刑罰을 받는 厄難을 초래하기도 한다.

地支로는 財의 器物이 파괴될 때가 위중하다.

八字에 殺傷劫梟 四凶神의 刑口舌과 禍厄의 침범을 가속한다.

특히 刑地에 좌한 天干의 十星殺傷劫梟에 해당해도 대개 不利하다. 이것은 地支의 작용이 天干에 영향을 미치는 드문 경우의 하나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