用神과 기후 관계의 得失을 論함
論用神配氣候得失,
用神과 기후 관계의 得失을 論함
原詩 직역, TEXT & Transliterate
1. 命을 推論할 때는 月令의 用神을 위주로 論하되, 반드시 기후와의 관계를 살펴 논단해야 한다. 비유하자면 영웅호걸이 때를 만나면 절반의 노력으로 곱절이 능력을 발휘하겠지만, 때를 잘못 만나면 아무리 기이한 재능이 있어도 성공하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다.
論命惟以月令用神爲主, 然亦須配氣候而互參之
2. 印綬格에 正官이 있으면 官印雙全으로 貴하지 않음이 없다. 그러나 겨울철에 난 甲乙木이 印綬 水의 月令을 받고, 庚辛金의 正官이 透出했다고 해도 꼭 貴한 것만은 아니다. 무릇 金은 차가워 물을 더욱 얼어붙게 만드니 凍水(동수)가 어찌 나무를 生할 수 있겠는가. 이때는 食神이 透하면 貴하게 된다. 대부분의 印綬格이 그렇지만 冬木은 특히 秀氣가 빼어나니, 이는 冬木이 불을 만나 洩氣할 뿐만 아니라 기후를 적합해지기 때문이다.
凍水不能生木, 逢火, 不惟可以泄身, 而卽可以調候也
3. 傷官見官이면 爲禍百端(위화백단)이라 한다. 그러나 金水傷官은 도리어 正官이 있어야 기세가 수려해진다. 이것은 調候가 시급하기 때문에 쓰는 것이다.
傷官見官, 爲禍百端, 而金水見之, 反爲秀氣, 非官之不畏夫傷, 而調候爲急, 權而用之也
4. 傷官帶殺(상관대살)은 수시로 쓰는데 겨울철의 金은 그 秀氣가 백배에 이른다. 傷官佩印도 수시로 가용하는데 여름철의 木은 그 秀氣가 백배에 달하니 이것은 모두 水火旣濟(수화기제)를 이뤘기 때문이다.
傷官帶殺, 隨時可用, 而用之冬金, 其秀百倍, 傷官佩印, 隨時可用,
而用之夏木, 其秀百倍, 火濟水, 水濟火也
5. 傷官用財의 格은 본래가 貴格이다. 그러나 겨울철의 얼어붙은 물이 傷官에 해당되면 小富는 될지라고 貴하게 되기는 어렵다. 凍水(동수)는 나무를 제대로 生할 수 없는 까닭이다.
6. 傷官用財格은 秀氣가 빼어나다. 그러나 여름철의 나무는 그리 貴하지 못하다. 말라붙은 흙이므로 크게 수려한 작용을 하지 못하는 까닭이다.
7. 봄의 木 日干이 火를 보면 木火通明이 된다. 그러나 여름철의 木을 그렇게 판단하면 안된다. 가을철의 金 日干이 水를 만나면 金水相涵이 된다. 그러나 겨울철의 金을 그렇게 보면 안된다. 기에는 衰旺의 구별이 있으니, 用神을 취함에 있어서도 같지 않음이 있게 마련이다. 木火通明은 官星을 꺼리지만 金水相涵은 官星이 있어도 해롭지 않다.
木火通明, 不利見官, 金水相涵, 見官無碍
8. 庚金 日干이 申月에 나고 地支에 子나 辰을 보아 있으면 水局을 이룬다. 이때 天干에 丁火가 透했다면 재차 壬癸水가 透하지 않는 이상 貴格을 이룬다.
9. 食神이 偏印이 아닌 正印을 만나도 역시 奪食(탈식)의 작용을 받게 된다. 그러나 여름철의 木이 불길이 치열할 와중에 손쉽게 水, 印星을 쓰면 貴格이 된다.
리뷰, LeeSoo`s Review
用神을 위주로 한 生剋制化의 조율이 主理論적 입장이라면 기후의 관계를 살피는 바는 主氣論적 입장이라 할 수 있다. 무릇 八字術은 理氣不相離적 차원에서 이 둘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 四柱學의 텍스트 중 前者의 입장에 충실한 서책이 바로 ‘子平眞詮’이고, 後者를 대변하는 서책은 ‘欄江網’이라 할 수 있다. 요는 이 두 가지 견해를 어떻게 융합하느냐에 있다. 이에 대해서는 따로 ‘리뷰 GAP 특강 -4, 理氣와 體用’ 편에 정리해두고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기 바란다.
일단 원문의 주요 골자는 用神과 기후과 排置(배치)될 경우, 調候의 시급성을 들어 後者를 우선적으로 적용하는 사례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점을 시사하는데 八字術의 정법은 일단 用神을 위주로 하고, 후차적으로 동일한 ‘體神의 영역’에서 調候를 살피게 된다. 그러나 調候를 앞에 세워야 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欄江網’을 통해 보다 심화적인 학습이 따라야 한다. 이러한 문제는 근본적으로 先後의 상황이 아니므로 이를 적절히 조율하는 지식 체계는 ‘滴天髓’가 다루는데 체계적인 ‘十干論’의 학습을 통해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원문에서 언급하는 사례는 간단하게 압축해서 『① ‘겨울철의 나무’는 火가 시급하다. ② ‘여름철의 나무’는 水가 필요하다. ③ ‘겨울철의 쇠’는 火를 기뻐한다.』는 점을 각 格局의 유형 별로 설명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사항들은 八字術의 입문 단계에서부터 반복되어 학습된 내용이므로 실상 특별히 언급할만한 내용이 못된다. 다만 後學들은 곧잘 베이식을 간과하므로 쉬운 내용일수록 몇 차례 다져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요점, Give a gist!
■ 子平眞詮 ‘調喉爲急’ 요약
寒木向陽 |
ⓐ ‘印綬逢官’으로 成格된 命이 火 食傷을 보아도 破格되지 않고 오히려 貴하게 된다. | |
夏木 |
木火傷官喜見水 |
ⓐ 木火食傷은 좀체 水의 奪食(탈식)을 論하는 법이 없다. ⓑ ‘傷官佩印’의 格局 중에서도 특히 ‘木火傷官’이 印綬 水氣를 보는 것을 최상의 格局으로 꼽는다. ⓒ ‘傷官用財’로 成格된 命이라도 ‘木火傷官’은 貴格이 되지 못한다(燥土不甚靈秀) |
冬金 |
金水傷官喜見官 |
ⓐ 金水食傷은 火를 보아도‘ 傷官見官’으로 破格되지 않는다 ⓑ ‘傷官帶殺’의 格局 가운데 특히 ‘金水傷官’이 七殺 火氣를 보는 것을 최상의 格局으로 꼽는다 ⓒ ‘傷官用財’로 成格된 命이라도 ‘金水傷官’은 貴格이 되지 못한다.(凍水不能生木) |
木火通明이나 金水相涵의 영특함은 春木과 秋金의 ‘祿印格’일 경우에만 한정되는 수식이다. 따라서 夏木이나 秋金에는 해당사항이 없다. 春木은 火를 보아 능히 ‘木火通明’이 되지만, 夏木은 ‘木焚火熱(목분화열)’이 된다. 秋金은 水를 보아 능히 ‘金水相涵’이 되지만, 冬金은 ‘金沈水蕩(금침수탕)’이 되어 해롭다. 이들은 ‘傷官用財’로 成格되어도 쓸모가 없다. 무릇 ‘여름철의 나무’는 水를 보아 ‘傷官佩印’이 되어야만 그 유용함이 極에 달하고, ‘겨울철의 쇠’는 火를 보아 ‘傷官帶殺’로 成格되어야만 格局이 더욱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