用神과 格局의 高低를 論함
5. 論用神格局高低, 用神과 格局의 高低를 論함
原詩 직역, TEXT & Transliterate
八字既有用神,必有格局,有格局必有高低,
八字에 用神이 있으면 필시 格局이 있고, 格局이 있으면 응당 高低가 있다.
財官印食煞傷劫刃,何格無貴? 何格無賤?
財官印食殺傷劫刃, 어느 格이든 貴格이 될 수 있고, 어느 格이든 賤格이 될 수 있다.
由極貴而至極賤,萬有不齊,其變千狀,豈可言傳?
極貴에서 極賤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의 상태니 어찌 다 말로 전할 수 있겠는가.
然其理之大綱,亦在有情、 有力無力之間而已。
다만 대강의 이치는 알 수 있으니, 크게 有情 그리고 有力無力의 차이로 분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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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格局의 高低’ 편에서는 徐樂吾의 評註 편은 가급적 상세히 언급하지 않겠다. 評註의 내용은 원문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徐樂吾가 評註를 전반적으로 인용하지 않는 바는 전술한 ‘論用神’과 ‘GAP 특강 -2’ 편에서 비교적 신랄하게 다루었던 體神과 用神의 정확한 분별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에 기인한다.
요점, Give a gist!
동일한 格局이라도 필시 高低의 구별은 있기 마련이다. 子平眞詮이 다루는 高低의 패러다임은 후차적으로 설명될 ‘有情無情’, ‘有力無力’의 개념 정립만 확고히 해두면 그만이다.
原詩 직역, TEXT & Transliterate
如正官佩印,不如透財,而四柱帶傷,反推佩印。
가령 正官佩印格(正官格에 印綬가 있는 경우)은 財星이 透出한 것만 못하다. 그러나 四柱에 傷官이 있다면 佩印이 더욱 좋다.
故甲透酉官,透丁合壬,是謂合傷存官,遂成貴格,以其有情也。
예로 酉月生 甲木 日干의 경우, 辛金이 透出하고 또한 傷官 丁火가 透出했다면 壬水가 丁火를 合하여 官을 온전히 보존해야 貴格에 이른다. 이렇게 ‘合傷存官’이 되는 경우를 일컬어 ‘有情’이라 한다.
財忌比劫,而與煞作合,劫反為用。
財格은 比劫을 꺼리는데 比劫이 七殺을 合하게 되면 이때는 오히려 劫財를 쓰는 것이다.
故甲生辰月 透戊成格 遇乙為劫 逢庚為煞 二者相合 皆得其用 遂成貴格 亦以其有情也。
가령 甲木이 辰月에 生하여 戊土가 透干하여 財格으로 成格된 경우, 乙木이 庚金을 合하는 구조라면, 두 글자의 忌神이 모두 合하여 둘 다를 이용하므로 貴格을 成格하기에 이르는데 이 또한 有情함에 연유한다.
辛甲丁壬 戊甲庚乙
○○酉○ ○○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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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情’이란 命式의 用神(格局)을 파괴하는 성분을 合去하여 無力하게 만드는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장에서 굳이 身弱한 正官格과 身强한 正官格의 차이를 거론할 필요는 없다.
요점, Give a gist!
子平眞詮은 아무래도 시대 배경 상, 四吉神의 成格을 가장 바람직한 구조로 여기는 편이다. 보통 吉神을 破剋하는 성분은 凶神이기 십상인데, 이러한 글자들이 合하여 吉神을 온전하게 보존시키면 貴格이 된다. 특히 두 글자 모두 凶神의 글자라면 그야말로 진정한 有情을 論할 수 있다.
原詩 직역, TEXT & Transliterate
身強煞露而食神又旺 如乙生酉月 辛金透 丁火剛 秋木盛 三者皆備 極等之貴 以其有力也。
身强한데 七殺이 透出하고 食神도 또한 旺할 경우, 가령 乙木이 酉月에 生하여 辛金이 透出하고 丁火도 强한 勢力을 지닌 상태에서 日干의 기세도 强하다면 三者를 모두 구비했으니 지극히 貴한 단계에 오른다. 이는 ‘有力’하기 때문이다.
官強財透 身逢祿刃 如丙生子月 癸水透 庚金露 而坐寅午 三者皆均 遂成大貴 亦以其有力也。
正官이 强하고 財星이 透出했는데, 日干도 地支에서 祿印을 만난 경우, 이를테면 丙火 日干이 子月에 出生하고 正官인 癸水와 偏財 庚金이 透出한 경우에 地支에 寅午가 있다면 三者를 공히 갖춘 大貴함에 이르고 이 또한 ‘有力’함에 연유한다.
○乙辛丁 ○丙庚癸
○○酉○ 午寅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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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食神制殺’을 論하려면 기본적으로 日干이 有根해서 得氣해야 하고, 七殺이 當旺한 상태에서 이를 제어하는 食神의 성분 또한 有根하여 勢力을 갖추어야 한다. 이렇게 身殺食三者가 공히 기세가 强해야만 ‘有力’의 大貴함을 볼 수 있다. 한편 「干透財官雙美」를 論하려면 正官과 財星이 有根한 상태에서 透出해야 하고, 日干의 기세 또한 특히 强하다면 필시 크게 貴하게 된다. 이 대목은 正官과 七殺의 용법이 다른 점을 대비해서 설명하는 것이다. 七殺은 食神으로 逆用해야 마땅하고, 正官은 財星으로 順用하는 구조가 좋다는 것이다.
요점, Give a gist!
정해진 格局은 일단 月令을 得해 强하므로, 먼저 身은 응당 强할 것을 貴格의 첫 요건으로 삼는다. 다음으로 格局에 따라 順用이나 逆用할 글자가 强한 勢力을 지니느냐가 관건이 된다. ‘有力’의 포인트는 三者皆備(삼자개비), 三者皆均(삼자개균)에 있다.
原詩 직역, TEXT & Transliterate
又有有情而兼有力,有力而兼有情者。
또 有情한데 有力을 겸한 四柱도 있고, 有力한데 有情을 겸한 四柱도 있다.
如甲用酉官,壬合丁以清官,而壬水根深,是有情而兼有力者也。
가령 甲木 日干이 酉月生으로 正官格일 경우, 天干에 傷官 丁火와 偏印 壬水가 있으면 壬丁合으로 ‘淸官’이 되니 `有情’이요, 게다가 壬水의 뿌리가 깊다면 有情과 有力을 겸한 것이다.
乙用酉煞,辛逢丁制,而辛之祿即丁之長生,同根月令,
乙木이 酉月生으로 七殺格인데 七殺 辛金이 透出하고 丁火食神이 七殺을 제어하면 辛金의 祿地인 酉金은 곧 丁火의 長生宮이 되므로 月支에 뿌리를 내린 것과 다름이 없다.
是有力而兼有情者也。 是皆格之最高者也。
이를 두고 有力한데 有情을 겸한 것이라고 보고, 최고의 格局으로 본다.
○甲丁壬 ○乙辛丁
○○酉○ ○○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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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情’이나 ‘有力’의 의미는 그다지 어렵지 않으므로 이 둘을 겸한다면 錦上添花(금상첨화)일 게 자명하다. 한번 짚고 넘어갈 대목은 有情으로 이미 十干이 合을 하면 格局을 成格시키는 데 방해되는 글자의 성분이 소멸되는 데, 굳이 뿌리를 내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에 있다. 이것은 비록 天干의 속성은 소멸되었다 할지라도 支藏干에 有情한 성분이 暗藏되어 있으면, 運에서 刑沖으로 開庫되거나 暗合과 같은 역할로 보이지 않는 ‘有情’의 역할을 수반할 때가 적지 않으므로 吉하다는 것이다. 물론 沈孝瞻은 그러한 작용력까지는 디테일하게 다듬어 놓지 못한 입장이다. 다만 그와 같은 구조가 좋다는 설명은 경험이나 사례를 통해 수용하고 있었을 가능성은 농후하다.
반면 徐樂吾는 비록 天干이 合할지라도 ‘通根’하게 되면 해당 天干의 속성이 상실되지 않음을 강조하는 입장이므로, 이 부분에서 설명이 다소 장황해진다. 그러므로 有情, 有力을 판단하기에 앞서 먼저 喜神인지 忌神인지 여부를 가려낼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十干의 合’ 편에서도 확인한 바 있듯이 沈孝瞻은 그 정도까지 생각한 입장이 아닌 게 분명하다. 또한 ‘有力’의 의미도 비단 通根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十二運星의 長生이지만 得해도 ‘有力’에 범주에 포함시키므로 徐樂吾가 차이가 있다.
요점, Give a gist!
보통 ‘有情’의 의미는 格局이 기피하는 글자를 合去하는 상황을 말하는데, 『乙用酉煞,辛逢丁制』의 경우에는 엄밀히 ‘有力’으로만 설명해도 무리가 없다. 다만 逆用의 格局을 逆用하는 글자가 同根月令, 즉 食殺同宮이 되면 하나의 地支에서 같이 힘을 얻었다는 의미가 되어 이럴 때는 “有力한 가운데 有情”한 命式 구조로 이해하면 무난하다.
原詩 직역, TEXT & Transliterate
如甲用酉官 透丁逢癸 癸剋不如壬合 是有情而非情之至。
乙逢酉逢煞 透丁以制 而或煞強而丁稍弱 丁旺而煞不昂
甲木이 酉月에 生하여 正官格이 되었는데, 天干에 傷官 丁火가 透出하고 다시 印綬 癸水가 透出하여 傷官을 剋하는 것은 偏印 壬水가 丁火를 合하는 것보다 못하니 이는 有情한 가운데 실은 비정함으로 흐르는 것이다.
又或辛丁並旺而乙根不甚深 是有力而非力之全 格之高而次者也。
乙木이 酉月에 生하여 七殺格인데 天干에 食神 丁火가 透出하여 七殺 辛金을 제어할 때, 七殺은 强하고 食神이 弱한 경우와, 七殺은 弱한데 食神이 强한 경우가 있고, 혹은 七殺과 食神 둘 다 强한데 日干은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하여 弱한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有力한 듯해도 실은 無力하여 格이 떨어지게 된다.
○甲丁癸 ○乙丁辛
○○酉○ ○○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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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대로 무난하게 이해가 되는 듯한 내용이지만, 분명히 따져 습득할 부분이 있다. 正官格으로 順用의 格局을 파괴하는 글자가 있다면 필시 그것을 合去하는 ‘有情’의 묘가 있어야만 아름답다는 것이다. 만약 合去하지 못하고, 글자를 제어하는 경우라면 ‘有情’을 論할 수 없다.
徐樂吾는 壬丁의 合으로 木으로 변하게 되니 日干 甲을 돕는 妙用이 있고, 癸는 그러한 작용력을 기대할 수 없다는 부가적인 효과까지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앞의 ‘干支論’ 편에서 “合化하는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를 명확하게 구분해서 설명한 점을 상기한다면 이런 식으로까지 전진해서 납득할 필요는 없다.
七殺格은 身强하고, 七殺과 食神이 공히 强하면 貴格이 된다. 身殺食 중 어느 하나라도 뿌리를 내리지 못해 弱하다면 格이 많이 떨어지게 된다.
요점, Give a gist!
‘非情’이 곧 ‘無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前者의 正官格을 파괴하는 글자를 合去하지 못하고, 다만 제어하는 경우를 두고, 後者인 七殺格의 ‘無力’으로 格이 많이 낮아지는 것처럼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이는 단지 ‘有情’하지 못한 아쉬움을 論하는 것이고, 상대적으로 格이 낮음을 의미할 뿐이다.
原詩 직역, TEXT & Transliterate
至如印用七煞 本為貴格
印格에 七殺을 쓰는 四柱는 본래 貴格이다.
而身強印旺 透煞孤貧
그러나 身强하고 印星이 旺한데 七殺이 透出하면 孤貧(고빈)하다.
蓋身旺不勞印生 印旺何勞煞助?
대개 日干이 왕성하면 印星의 助力을 애써 필요치 않고, 印綬가 旺盛하면 어찌 七殺의 도움을 달가워하겠는가?
偏之又偏 以其無情也。
이렇게 되면 한쪽으로 치우치고 치우쳐 無情하게 되는 것이다.
傷官佩印 本秀而貴
傷官佩印은 본래 총명하고 貴한 것이다.
而身主甚旺 傷官甚淺 印又太重 不貴不秀
그러나 日干이 매우 强하고 傷官이 미약하면서 印星이 지나치게 많다면 貴하지도 총명하지도 않게 된다.
蓋欲助身則身強 制傷則傷淺
이렇게 되면 身强한 것을 더욱 身强하게 만들고 傷官을 더욱 미약하게 만들 게 된다.
要此重印何用? 是亦無情也。
어찌 重한 印星을 쓰겠는가? 이 또한 無情한 것이다.
又如煞強食旺而身無根 身強比重而財無氣 或夭或貧 以其無力也。
또한 七殺과 食神은 강력한데 無根하여 身弱한 것과, 身强하고 比劫이 많은데 財星이 無力한 것은 모두 요절하거나 빈곤하게 되니 이는 無力하기 때문이다.
是皆格之低而無用者也。
이렇게 되면 모두 格이 낮아서 쓸모가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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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者의 내용은 ‘印綬와 七殺’의 관계에 국한하여 이해하는 게 좋다. 이 둘은 陰陽이 달라 印綬는 七殺의 성분을 급속히 수렴하는 化殺生身하는 成格이 强하므로 旺盛한 것이 剋에 이르고 洩氣하는 것이 없으니 日干에 害를 미치기 쉽다. 이러한 경우를 두고 ‘無情’이라 한다. 傷官格에 印綬를 필요로 하는 것은 身弱에 傷官이 强할 경우에만 한정된다. 그래야만 印綬로 傷官을 제압하고, 日干을 강화시켜 中和를 도모하게 된다.
日干이 無根한 데, 七殺이 日干을 剋하고 食神이 日干의 기운을 洩氣하는 剋洩交加나, 財星이 미약한 群劫爭財의 상황은 ‘無力’으로 설명하고 夭貧(요빈)한 下格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요점, Give a gist!
子平眞詮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요체는 中和라 할 수 있다. ‘有情’이 格局의 成格을 유지하기 위한 他干 상호간의 작용력을 의미한다면, ‘無情’은 한쪽으로 힘이 쏠려 中和를 상실한 요소를 뜻한다. 같은 맥락에서 ‘有力’은 中和에 가까운 균형 상태를, ‘無力’은 균형이 깨진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다.
原詩 직역, TEXT & Transliterate
然其中高低之故 變化甚微
그러나 格局의 高低는 그 변화의 미세함으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或一字而有千鈞之力 或半字而敗全局之美
혹은 한 글자가 천만근의 힘을 발휘할 때도 있고 혹은 반 글자가 四柱 전국의 아름다움을 망쳐 놓기도 한다.
隨時觀理 難以擬議 此特大略而已。
수시로 이치를 관하고, 헤아려 강론하기는 어려우므로 이상의 설명은 특별한 사항의 대략을 論하며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