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2 體用과 命理學史’
Q 원시 직역, TEXT & Transliterate
是以善而順用之,則財喜食神以相生,生官以護財;
官喜透財以相生,生印以護官;印喜官煞以相生,劫才以護印;食喜身旺以相生,生財以護食。
不善而逆用之,則七煞喜食神以制伏,忌財印以資扶;
傷官喜佩印以制伏,生財以化傷;陽刃喜官煞以制伏,忌官煞之俱無;
月劫喜透官以制伏,利用財而透食以化劫。此順逆之大路也。
좋은 것을 順用한다는 것은 가령 財星이 食神의 相生을 기뻐하는 것, 正官이 財星을 보호하는 것, 財星이 透出하여 正官을 生해주는 것, 印星을 生하여 正官을 보호하는 것, 印星이 官殺의 相生을 기뻐하는 것, 劫財가 印星을 보호하는 것, 身旺하여 食神이 財星을 相生하는 것, 財星으로 食神이 보호되는 것을 의미한다.
좋지 않은 것을 逆用한다는 것은 七殺을 食神으로 제압하는 것, 傷官을 印綬가 制伏하는 것, 傷官이 財를 生하여 傷官의 氣가 財로 化하는 것, 陽刃을 官殺이 制伏하는 것, 月劫을 正官이 透出하여 制伏하는 것, 財星을 쓸 때 食神이 透出하여 劫財의 기운을 化하는 것 등을 의미한다. 이상이 順用과 逆用이 대략이다.
今人不知專主提綱,然後將四柱干支,字字統歸月令,以觀喜忌,
甚至見正官佩印,則以為官印雙全,與印綬用官者同論;
見財透食神,不以為財逢食生,而以為食神生財,與食神生財同論;
見偏印透食,不以為泄身之秀,而以為梟神奪食,宜用財制,與食神逢梟同論;
見煞逢食制而露印者,不為去食護煞,而以為煞印相生,與印綬逢煞者同論;
更有煞格逢刃,不以為刃可幫身制煞,而以為七煞制刃,與陽刃露煞者同論。
此皆由不知月令而妄論之故也。
오늘날 인사들이 제강(提綱)만이 주체가 되고, 연후에 四柱 干支의 八字를 모조리 月令에 귀속시켜 喜忌를 가려야 한다는 원칙을 모른다. 하물며 正官佩印과 印綬用官의 차이를 모르고 무턱대고 官印雙全이라 한다. 또 財透食神과 食神生財의 차이를 모르고 무턱대고 食神生財라고 한다. 또 偏印透食이면 洩身의 수(秀)가 되어 좋은 것인데, 이것을 식신봉효(食神逢梟)와 동일시하니, 효신탈식(梟神奪食)으로 財星으로 偏印을 剋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食神이 七殺을 제압하는데 印星이 透出하면 거식호살(去食護殺)이 되어 食神이 剋을 당하여 나쁜 것인데, 이를 殺印相生이라고 부르면서 印綬逢殺과 동일하게 보는 오류를 범한다. 더욱 가소로운 것은 殺格逢刃이면 陽刃이 日干을 도와 七殺에 대항하는 이로운 것인데도, 양인로살(陽刃露殺)과 동일하게 취급한다. 이상의 오류는 모두 月令을 무시하고 망령되이 用神을 취한 까닭에 생긴 것이다.
Q 리뷰, LeeSoo's Review
‘正官佩印(정관패인)’이란 月令이 正官인 경우에 印星을 用神으로 삼아 化官(官星의 기운을 印星으로 洩氣)하거나, 혹은 食傷이 正官에게 장애를 초래할 경우에 印星을 用神으로 삼아 食傷을 제거하고 正官을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官印格.
‘印綬用官(인수용관)’이란 月令이 印綬인 경우에 日元이 印綬의 生助를 받아 왕성해지므로 四柱의 天干에 正官이 透出하고 다시 財星이 있어서 正官을 生해주면 官은 맑고 印綬는 바르니 관인쌍전(官印雙全)하는 것이다.
비록 같은 ‘관인쌍전(官印雙全)’의 格局이라 해도 正官格에 印綬를 用神으로 삼는 경우에는 財星이 印星을 파괴하는 것을 꺼리지만, 印綬格에 正官을 用神으로 삼는 경우에는 財星이 있어서 正官을 生해주는 것이 오히려 좋은 것이니, 그 용법이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
‘財透食神(재투식신)’이란 月令이 財星인데 四柱에 食神이 透出한 것이니 劫財의 기운을 食神이 洩하여 財星을 보호하는 것이다. 財食格
‘食神生財(식신생재)’란 月令이 食神이고 四柱에 財星이 있으면 食神의 기가 유통되는 것인데 이때는 比肩 劫財가 있으면 좋지 않다.
‘偏印透食(편인투식)’이란 月令이 偏印인 경우에 食神이 있어서 日干의 왕성한 기운을 洩氣하면 수기(秀氣)가 유행되어 좋으면서 財星이 나쁜 역할을 할 때를 말한다.
‘식신봉효(食神逢梟)’란 月令이 食神이고 四柱에 偏印이 있으면 그 偏印이 食神을 파괴하는 현상이니 마땅히 財星을 써서 偏印을 제압하고 食神을 보호해야 한다. 月令이 七殺이고 四柱에 食神이 너무 많아서 ‘制殺太過’하면 印星으로 食神을 제압해야 한다.
‘印授逢殺(인수봉살)’이란 月令이 印綬고 印綬가 輕하면 七殺로 印綬를 生해주는 것이 좋다.
‘殺格逢刃(살격봉인)’이란 月令이 七殺이면 日元이 필연적으로 쇠약하게 마련이므로 日支와 時支에 있는 陽刃을 用神으로 삼아 七殺에 대항해야 한다는 것이다.
‘陽刃露殺(양인로살)’이란 月令이 陽刃이면 日元이 필연적으로 왕성하게 되므로 七殺을 用神으로 삼아 陽刃을 제압해야 한다는 뜻이니 바로 殺刃格을 일컫는다.
이처럼 月令을 중요시하여 분명히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주객이 전도된 것과 같으니 털끝만한 차이가 천리의 오차를 가져오는 법이다.
Q 요점, Give a gist!
徐樂吾는 評註에서 子平眞詮의 原詩에서 서술한 喜忌와 함께 日干의 身强弱을 분별하여 扶抑의 用을 살릴 것을 재차 당부하고 있다. 이것은 엄밀히 子平眞詮에서 쓰는 相神(喜神)의 개념과 扶抑用神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전술한바 대로 徐樂吾는 用의 관점에서 喜忌에 주력하므로 體의 관점에서 用하는 沈孝瞻 이론의 틀과는 엇나가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이를 재차 구분하면 아래와 같다.
1. 沈孝瞻의 用神 : 體의 體 : 格局(體神)
2. 沈孝瞻의 喜神 : 體의 用 : 相神(體神)
3. 徐樂吾의 用神 : 用의 體 : 用神(用神)
4. 徐樂吾의 喜神 : 用의 用 : 喜神(用神)
다음으로 ‘偏印透食’과 ‘食神逢梟’에 대해 한번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전자는 財星을 기피하며, 후자는 財星을 기뻐한다. 이것은 한번 順用이나 逆用의 역할을 한 글자의 입장에서 이를 制伏하는 글자의 출현을 반길 리가 없음을 의미한다.
또한 順用과 逆用의 운용법에서는 命式에 財官印食이 透出하여 用함은 가하나, 대체로 殺傷劫刃이 透出하여 制伏하거나 化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바는 꺼린다는 점을 유념해둘 필요가 있다.
Q 원시 직역, TEXT & Transliterate
然亦有月令無用神者,將若之何?
如木生寅卯,日與月同,本身不可為用,必看四柱有無財官煞食透干會支,另取用神;
然終以月令為主,然後尋用,是建祿月劫之格,非用而即用神也。
月令에 用神이 없는 경우가 있다. 가령 甲乙 日干이 寅卯月에 生하여 日干과 月令이 동일한 五行이라면 日干과 같은 五行을 用神(格局)으로 삼지 않으므로, 四柱에 財星, 官殺, 食傷 등이 天干에 透出하였거나, 地支에서 會局을 이루었다면 그것으로 用神으로 취한다. 아무튼 月令을 위주로 用神을 찾고, 月令에 用神이 없으면 비로소 다른 곳에서 用神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즉, 建祿格과 月劫格은 用神이 아닌 것으로 用神을 삼는다.
리뷰 GAP 특강 -2 ‘體用과 命理學史’
최근까지 八字命理學은 대개 古法과 新法, 現代 관법으로 대략 3종으로 구분되어왔다. 이를 편의상 中國 年代로 나누어보면 古法은 당대(唐代)와 그 이전, 新法은 송대(宋代)와 원대(元代), 명대(明代)의 시기로 설정되고, 청대(淸代) 이후부터는 現代의 命理로 구분된다.
독자들의 경우 해당 시대에 선보여진 古書로 분류하면 더욱 일목요연해진다. 다만 핵심은 시대의 구분이나 책 제목과 같은 겉껍질이 아니라 실제의 내용이므로 무릇 八字術을 익히는 자라면 八字術의 종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인식을 제고해야만 마땅하다. 그래야만 학문적인 원칙이 서고 바른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일단 中國人들이 분류하는 八字命理의 3종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나열해보면 대개 아래와 같은 식인데 한번 살펴보자.
古法: 唐朝以前看法,在論命方式以年柱論斷命理依據,以干為祿,向背定富貴;以支為命,逆順用以循環。並注重納音五行及十二長生運用。書本參考以李虛中命書、三命消息賦、五行精紀為主。
新法: 宋朝以後看法,在論命方式以日柱論斷命理依據,造化先須詳日主,坐官坐印衰旺取,年時月令號提綱,元有元無旺重舉,大抵官星要純粹,正偏雜亂反無情。注重日主與格局兩者之間,求其中和為用神。書本參考以淵海子平評註、滴天隨、子平真詮、三命通會為主。
現代: 清朝以後看法,在論命方式以日柱論斷命理依據,但是選擇用神取用法計算各不同。現代用神選用可分:
扶抑用神:以命中五行衰旺,過旺者加以抑制,衰弱者則加以扶持,最主要針對日主與月份來加以扶抑。
病藥用神:何以為之病?原為所害之神。何以為之藥?如八字原有所害之字,而得一字以去之。此是張神峰所悟出道理,如用神為財,見比肩為病,喜官殺為藥。其著書為命理正宗。
調候用神:以日主與十二月份,氣候冷熱來調整用神。以十日主與十二月份關係,選出用神。此方法是出自欄江網經徐樂吾潤筆為窮通寶鑑,後來再加上自己論命掌故,成為造化元鑰。
通關用神:針對二神成象格用神之探討,在兩行相剋,才使用。
專旺用神:命式中的某五行之一,當強度極大時,才使用。
以上為一般用神取法。(이상, 일반용신법)
律數用神:以地球與太陽公轉、自轉之週轉原理,分由十天干及十二地支分持三百六十度,再配合各月令之「旺相休囚」秤權比率而得精確真實律數,分析日干之強弱及喜忌神。此是陳品宏所創立律數法訣,著書預言命學真解、預言命學正解.....。
五行自然性:一柱論命法則以日干支一柱為主軸,推演其間六親之演變,更以五行氣化理論,配合六甲空亡學說,貫穿十神六親之縱橫交涉關係,很注重十二長生之運用。此為鍾一鳴所創立五行自然心法,著書八字真學一柱論命法。
奇門九宮:相傳於諸葛亮所傳,它除了運用干、支以外,還加上九宮,稱為三元柱推命,干代表天、支代表地、九宮代表人,由九宮與內外格推出人的「器」的大小、從性格開始,到戀愛機及婚姻運、相配性、性的態、適合的職業、財運、健康....甚至死期及死因。
十干用神:透派張耀文高級八字論斷,以十干論命法為原則,整理出一套八字「洩天機」,其口訣:「」。
以上為特殊用神取法。(이상, 특수용신법)
이상은 대체로 무난하게 요약된 설명인데, 온전히 옳다고는 볼 수 없다. 이를 좀더 압축해서 잘 분간해보면 결국 體用의 개념을 잘 파악하면 더욱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제 지겹다는 생각이 미칠 정도로 體用의 분별을 가했으므로 이하의 내용을 리뷰하면서 완전한 지식으로 머리 속에 굳히도록 하라.
1. 古法: 古法은 體神 그 자체에 비중을 두는 관법이라 할 수 있다. 年柱를 중심으로 天干은 祿, 地支는 命으로 한 보편적인 관념에서 출발하여, 天干과 地支의 유기적인 상관 관계를 파악하는 식으로 富貴의 향배를 정하는 식이다. 天干에 상응하는 地支의 祿貴나 生宮 등에다 納音五行의 十二運星 향배로 변화의 묘를 운용한다.
2. 新法: 新法의 경우에는 體身을 體用으로 분간하여 먼저 日干(體)과 格局(用) 양자 간의 관계로 命式을 규정하고, 이같이 格局(體의 體)이 정해지면 후차적으로 用을 할 수 있는 글자(體의 用)을 살펴 양자간의 상황과 동태를 기준으로 해서 命式의 高低를 세분화해 나가는 식이다. 體의 用이 되는 글자를 子平眞詮에서는 相神으로, 滴天髓는 주로 喜神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며 종종 用이라는 글자 의미 그대로를 쓰기도 한다.
3. 現代: 現代 이론은 한마디로 徐樂吾로 집대성된 이론체계로 볼 수 있다. 이것은 이전의 간법이 體神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면, 徐樂吾 이후 본격적으로 用神에 힘이 실리는 상황을 의미한다. 까닭에 運의 喜忌를 분별하는 실기(實技) 면에서 한층 발전된 이론체계를 선보이고 있다. 이때부터 用神의 의미는 用의 體用이므로, 命式에 존재하지 않는 글자도 얼마든지 喜神이 될 수 있고, 通關用神과 같은 성분도 用神법의 대등한 정론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 위 내용을 살피면 중급의 학습자들에는 듣기에도 생소한 특수한 用神의 취용법들이 위에 열거되어 있는데, 이러한 글자들의 공통적으로 대개 體身과 用神의 구분이나 구애를 받지 않고 거의 대등한 비중으로 운용된다. 가령 위에 透派 張耀文의 고급팔자논단(高級八字論斷)으로 적시된 十干用神 같은 것은 日干을 體로 좋은 十干 관계의 글자는 體의 用으로, 用의 體로 경계를 넘나들며 쓰이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이 透派 이론의 특징이고, 가장 진전되거나 혹은 색다른 스킬로 구분된다.
이상으로 대강 命理學의 이론을 3종으로 개략적인 구분을 시도해보았는데, 이제 보다 심도 깊게 體用에 대하여 탐구(探究)해보자.
1. ‘滴天髓’ 體用論의 “道有體用不可以一端論也 要在扶之抑之得其宜” 구절에서 要在扶之抑之得其宜(요재부지억지득기의)는 글자 그대로 “扶助하고 抑制하여 마땅함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인데, 이 말은 命造가 기뻐하는 五行 글자는 扶助하고 기피하는 五行 글자는 억제함이 바람직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무난해진다. 이때 命造가 기뻐하는 글자는 일종의 中和적인 관점에서 命式의 균형을 잡는 이미 命式에 존재하는 글자를 의미하는 것이지, 徐樂吾 식으로 정해진 扶抑用神이나 喜神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2. 이를테면 徐樂吾 식의 가령 正格의 身弱命은 扶抑法상 印比이 글자 五行을 기뻐하므로, 印星의 글자가 命式 내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喜神의 명칭으로 歲運에서 印綬의 助力을 기대해볼 수는 있지만, 子平眞詮이나 滴天髓 공히 正官格의 身弱한 命式 그 자체에 유기한 印綬의 글자가 없는 이상은 印綬運의 의미 자체가 퇴색되는 것이다. 까닭에 같은 印綬의 글자라고 해서 徐樂吾가 말한 喜神과 子平眞詮의 相神이나, 滴天髓가 언급한 喜神을 동일한 개념으로 인식하게 되면 八字術 실전에서 오류를 범하기 쉽다. 또한 양자가 언급하는 喜神의 글자 자체가 다른 경우도 얼마든지 있으므로 徐樂吾의 評註나 補註는 體用의 분별을 정확히 가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3. 이로 인해 徐樂吾가 저술한 適天隨補註, 子平眞詮評註, 造化元鑰의 각각은 모두 體神과 用神의 정밀한 구분이 없는 상태에서 당시에 자신이 이전에 견지한 학문적 원칙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저술하였으므로 고서 원문의 의미가 퇴색되고, 이론의 전개가 다소 난삽(難澁)해진 경향이 있다. 이를테면 ‘滴天髓補註’에서는 그런대로 심도 깊게 體用 편을 다루고 있지만, ‘子平眞詮評註’에서는 원문의 의도와 달리 用에 무게를 두고, ‘造化元鑰’은 體用의 분별이 확실치 않은 한계 상황을 노출시켰다는 점이다.
4. 생각해보라. 오늘날 체계화 된 扶抑用神法의 지식 체계상으로는 命式에 존재하지도 않는 글자를 얼마든지 用神을 生助하는 喜神으로 운용할 수 있지만, 고서의 原詩에 언급된 喜用의 글자는 命式에 존재하지 않는 글자를 포괄한 법이 없었다. 이를 두고, 최근에 張燿文이 근대의 관법을 추종하는 이들을 겨냥해 “최근의 子平家들 가운데 用神을 즉 喜神이라고 생각하는 답답한 자들이 있는데, 만일 用神이 喜神과 같다면 구태여 두 종류의 용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
5. 위에서 張耀文이 언급한 用神은 體神이고, 喜神은 扶抑用神을 의미하므로 둘은 엄연히 성격 자체가 다름을 뜻하는 것이다. 그런데 徐樂吾도 ‘滴天髓補柱’의 體用論, “道有體用. 不可以一端論也. 要在扶之抑之得其宜”라는 조목에서 이르기를 “요즈음 인사들이 體用 두 글자를 항상 혼동하는 일이 많은 데 아직도 종래의 命書 중에 제대로 판별을 가한 일이 없다”고 일갈(一喝)한 바 있다.
6. 이를 보면 徐樂吾가 體用이라는 화두(話頭)를 놓고 얼마나 고뇌하고 치열하게 이론을 전개 하려 애를 썼는지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또한 그는 ‘滴天髓補柱 券三’에서 “무릇 用에는 빈주(賓主)가 있다. 體에도 마찬가지로 賓主가 있으므로, 日柱는 體의 體, 月令은 體의 用, 用神은 用의 體, 喜神은 用의 用이다”라고 말한다. 바로 이것이 徐樂吾의 진면목이고, 그 스스로도 고서에 명백치 않았던 이론을 확실히 판별했다고 자부한 중요 대목이다.
7. 내가 사계(斯界)에 입문한 이래, 처음으로 저술한 책이 ‘滴天髓 써머리’다. 이를 두고 보는 시각이 다양하여 혹자는 透派의 이론을 가차했다고도 하고, 혹자는 沈孝瞻의 관법에 충실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지만, 스스로는 밝히기로는 徐樂吾를 스승으로 삼고 ‘滴天髓補註’의 관법에 충실한 것이라 했다. 물론 각자의 시각은 모두 일리가 있다. 가령 十干의 喜忌를 정리한 대목은 透派의 이론을 흡수한 것이고, 格局을 정하는 모델은 子平眞詮의 用神論과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즈음에 와서 내가 첫 작품을 ‘滴天髓補註’로 모델을 삼은 이유를 전 항의 설명을 통해 짐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당시로는 體用을 분간하는 가장 선진적인 이론체계를 구사한 이가 바로 徐樂吾였기 때문이다.
8. 이제부터 핵심이다. 徐樂吾의 빈주론(賓主論)은 분명 이전에 비해 한 단계 상승한 대목이다. 바로 이 점으로 인해 命理學의 3기를 대표하는 대스승으로 추앙 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전술한 대목에서 格局을 體의 用으로 본 것은 틀림이 없지만, 이 格局은 그 자체로 體가 되기도 한다. 가령 子平眞詮의 相神은 格局이라는 體에 상응하는 體의 用이 된다. 즉 體用의 개념을 한 번 더 분해 시키는 단계로 돌입하지 못한 데서 일말의 오류를 범한 것이다. 徐樂吾는 相神을 用의 用인 喜神으로 동일시하는 실책을 낳았다.
9. ‘子平眞詮’의 이론 체계는 이미 體神의 범주 내에서 體用의 변수를 모두 확장시켜 놓고 있다. 이 점을 徐樂吾는 간과했고, 당대에 主賓論으로 用神의 변수를 확장시키는 성과를 낳았다. 이상의 지식 체계 모두를 완전하게 흡수하고, 결합시키면 命理學의 신기원을 여는 첫 단추를 채우게 된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 命理學 4기를 거론하기에는 부족하다.
10. 보태어 調喉用神의 體用 운용법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습득하면 行運法(運을 추론하는 기법)의 초석을 놓게 된다. 子平眞詮을 통해 體神의 관법을 정립하고, 欄江網을 통해 用神法으로 전개하는 틀을 닦은 연후, 徐樂吾의 用神 기법을 장착하게 되면 命理學 3기의 학문 원칙이 완성되는 것이다. 아직 3대 텍스트가 각기 상이한 이론을 전개하므로 융합이 되지 않는다거나, 혹은 일부 내용들만 적절히 간취해 정립된 이론이 무난하다는 식의 지경에만 머문다면 도무지 자신이 틀린 것을 볼 줄 모르므로 더 이상의 학문 발전은 요원한 일이 된다.
☞ 한편 透派의 張耀文이 전개하는 혹은 문파의 비급이라는 十干用神法은 이미 전술한 대로 운용법상 體用의 경계를 구분치 않고 넘나드는 용이한 간법이다. 이는 八字術 실전에서 경쟁력의 우위를 점유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되는 점이 적지 않다. 그러나 실제 경험상 매우 정교하거나, 현상을 확실하게 적중시키는 세기(細技) 면에서는 새롭게 포장되어야 할 틈이 더러 발견된다. 또한 十干의 운용 기법은 用의 영역을 커버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는 것이다. 이는 ‘欄江網’을 새롭게 조망할 필요와 맥락을 같이 한다. 참고할만한 책으로는 일본의 佐藤六龍이 운영하는 향초사(香草社)에서 출시된 四柱推命活用秘儀, 四柱推命十干秘解, 四柱推命術奥義, 四柱推命術極秘伝, 四柱推命術密儀 등을 일독하면 透派의 이론 전체가 파악이 된다. 혹은 전자의 2종으로 족하다. 흥미로운 바는 이들이 徐樂吾 이론의 충실한 계승자인 동시에 비판하는 양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子平一得을 보면 그러하다. 아마도 張耀文이 命理學 3기의 마지막 주자가 아닌가 싶다.
독자들.
이제 우리는 命理學의 신기원을 열 4기로 돌입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여기에는 반드시 徐樂吾가 자부한 빈주론(賓主論) 이상의 확장된 體用 간법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원산(原産)이라고 할만한 창의적인 이론 체계로 대륙(本土)을 감흥 시켜야만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八字術 실전에서 절대 우위를 점유할 정치(精緻)한 필살기법을 장착하고 나서야만 한다. 오늘날 적중률의 문제는 과거와 달리 더욱 엄중한 시험대에 오를 게 자명한 일이므로 四柱學 자체의 命運을 걸고 나서지 않는 이상, 命術의 의미는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거나, 퇴색하게 된다.
복습하고 정리하는 차원에서 아래 주요 命學書와 命理學家들을 열거하면서 命理學史를 구분해보자. 이번에는 八字命理의 3종이 아니라, “古法, 新法, 近代, 現代” 式으로 4종으로 구분하여 표기해두겠다.
古法
■ 祿命論
■ 三命消息賦
■ 三命指迷賦, 珞祿子 (367∼249), 東周
■ 李虛中命書, 李虛中(762-813)
唐代易學家,宮到殿中侍御史,據傳他總結了自西漢以來巫蠱、擇日、禁忌、符應、雜祀等以物興象借象應氣卜筮方法,以陰陽五行及天干地支為依據。配合人的出生年月日時,來推測人的吉凶貴賤奠定了命理學的基礎。
■ 五行精紀
新法
■ 淵海子平, 徐子平
五代宋初人,在唐代李虛中推命術的基礎上,系統地完善了推命術的理論,發明了“四柱”預測術。即“子平術”。由於其中蘊含著豐富的哲學人生觀以及樸素的辯證真理。
浸透了華夏文化的基因,因此而世代相傳長盛不衰。
☞ 알려지기로는 李虛中이 日干을 기준하여 새로운 사주학설을 세운 시초로 보고, 袁天綱, 一行禪士, 李泌 등이 당시에 활약했던 인사들로 전해진다. 이를 바탕으로 정설을 문서화한 이가 徐居易, 일명 子平이고 서거역 사후에, 沖虛子가 道洪이란 道僧의 비전을 이어받았는데 徐大升에 의해 연해자평의 계열(淵海子平, 繼善篇, 通天賦)이 모두 완성되어 비전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 滴天髓, 劉基(1311-1375)
字伯溫。浙江青田人。元至順年間舉進士,為江西高安縣丞,後任江浙儒學副提舉。至正六年(1346年)任浙江元師府都事,因反對招安方國珍,棄宜歸鄉。至正二十年(1360)三月,應朱元璋的邀聘,赴應天府(今江蘇南京)為謀士。用易學數術為朱元璋出謀劃策,滅掉元朝,建立明朝。乃一代實用易學大師。
■ 三命通會
■ 星學大成, 萬民英
字育吾,明大寧都司人,嘉靖進士,歷官河南道御史,出為福建布政司古參議。除著有《三命通會》外還有《星學大成》等命理著作。被收入“四庫全書”。
■ 神峰通考命理正宗, 張楠
號曰神峰子。命號著作《神峰通考》命理正宗。研命立論推崇“蓋頭說”、“病藥說”、“雕枯旺弱生長”、“五害正謬說”、“子平諸格正謬說”、
“動靜”、“六親”等八法,其命學理論對後人頗有影響。
■ 命理約言, 陳素庵
清代 1666年 卒.
■ 子平眞詮, 沈孝瞻
清乾隆年間進士,精研命學。命理著作有《窮通寶鑒》和《子平眞詮, 1710年 頃》流傳於世。並被後來研習命學者視為經典。
近代
■ 滴天髓闡微, 任鐵樵
清代乾隆年間著名的命理學家,精研五行生剋文理《五行大義》一書。對《滴天髓》一書的增註闡微,分篇詮釋,深富哲理,堪稱中華命理學的大成之作。
■ 滴天髓徵義
☞ 陳素庵의 滴天髄輯要를 徐樂吾가 1935년에 註釋한 것.
■ 欄江網(窮通寶鑑)
■ 滴天髓補註
■ 子平真詮評註
■ 子平粹言, 徐樂吾
生於1836年,近代著名的命理學家。著作頗豐其代表力作《子平真詮評註》頗享盛名。與任鐵礁評註《滴天髓》稱姊妹篇而交相輝映。(又名徐東海,兩江派之一)。
■ 命理探原,
袁樹珊 (命普, 適天隨闡微 纂輯)
※ 기타 臺灣 및 張耀文 透派 系列 日本 書籍 一覽
■ 命學講義 韋千里
■ 推命全集 阿附泰山
■ 命理新論 吳俊民
■ 命學新議 花堤館主
■ 八字心理推命學 何建忠
■ 四柱推命十干秘解 佐藤六龍
現代
이미 전술한대로 命理學의 4기라 할 최신관법은 공란으로 비워두겠다. 바라건대 국내의 저작으로 대표되는 現代 관법의 서책이 등록되길 기대한다. 이 이수도 노력하겠지만, 독자들도 몹시 분발해야 한다. 그 실마리를 찾는 데에 ‘八字術 데쓰블로’와 저술 일부가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