用神을 論함
論用神 用神을 論함
八字用神 專求月令
八字의 用神은 오직 月令에서 구한다.
以日干配月令地支 而生剋不同 格局分焉
日干을 月支에 대비하면 生하고 剋함이 같지 않으므로 格局이 나누어진다.
財官印食 此用神之善而順用之者也
月支가 財官印食(財星, 正官, 正印, 食神)이면 吉한 用神이니 이를 順用(相生)하고,
煞傷刃劫 此用神之不善而逆用之者也
月支가 殺傷劫刃(七殺, 傷官, 劫財, 陽刃)이면 좋지 않은 用神이니 이를 逆用(剋洩)하여야 한다.
當順而順 當逆而逆 配合得宜 皆爲貴格
順用할 것은 順用하고, 逆用할 것은 逆用하여 배합이 적합하다면 모두 貴格이 된다.
[이수리뷰]
오늘날 대다수의 학습자들이 徐樂吾의 用神法을 취한다. 다섯 가지로 분류되는 徐樂吾의 用神 취용법은 「扶抑, 病藥, 調候, 專旺, 通關」으로 귀착된다. 이를 대강 구분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抑扶法 : 日干이 强하면 이를 억제하고, 日干이 弱하면 이를 扶助하는 것을 用神으로 삼는 방법
2. 病藥法 : 日干을 扶助하는 것이 좋은데 이를 傷하게 하는 것이나, 日干을 抑制하는 것이 좋은데 이를 傷하게 하는 것을 病이라 하고, 이 같은 病을 제거하는 것이 바로 藥이다. 이런 식으로 用神을 취하는 방법
3. 調候法 : 金水의 日干이 겨울에 生하거나, 木火 日干이 여름에 生했다면, 기후가 너무 차갑거나 뜨거우니 기후를 조화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이렇게 기후를 조절하는 것을 用神으로 정하는 방법
4. 專旺法 : 四柱의 氣勢가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그 勢力을 거역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오로지 그 기세에 順應하는 도리밖에는 없다. 따라서 그 기세에 順應하는 것을 用神으로 삼는다. 從格과 化格과 專旺格은 모두 이 원칙을 따른다.
5. 通關法 : 두 가지의 神이 대치되어 强弱을 분별하기 힘들 경우에는 마땅히 화해를 시켜야 하니 이럴 때는 通關의 묘를 살려야 한다. 그러므로 通關하는 神이 바로 用神이 된다.
이상의 내용은 이제 강호에서 거의 상식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여기엔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중요한 포인트가 몇 가지 있다.
西紀 2005년 새해를 앞두고, 이번 기회에 이 이수가 用神에 대한 교통정리를 확실하게 해준다.
아래의 내용을 잘 보고, 잘 이해해서, 더 이상 어리버리가 되지 말고, 시간 낭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1. 子平眞詮에 분명하고도 분명하게 『八字用神 專求月令 ; 八字의 用神은 오로지 月令에서 求한다』라고 나와 있다.
2. 現代의 格局論者들은 학습자들이 혹시라도 徐樂吾의 用神취용법과 헷갈릴 것을 염려한 나머지 『子平眞詮에서 用神이라고 함은 格局(月支)이며, 現代的 의미의 徐樂吾 用神을 子平眞詮에서는 相神(喜神)으로 구분한다』는 점을 친절하게 부기하고 있다.
3. 그렇다면 간단하게 徐樂吾는 子平眞詮의 原詩를 오해하였거나, 아니면 보다 진전된 개념으로 정리해두었거나 둘 중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4. 前者의 견해를 취하는 格局論者들은 徐樂吾를 부정하고, 後者의 견해를 수용하는 부류를 徐樂吾를 추앙한다.
5. 문제는 前者든, 後者든, 각자 완성된 관법을 세웠다고 착각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八字術 실전에서의 실체 推論 실력은 겁나도록 실망시켜 주는 것이다. 八字術 공부가 결국은 하늘을 보고 원망하거나, 혹은 눈물겹게 我執(아집)에 매이거나(스스로 착각하는 기간이 길수록 해피하다), 이도저도 아니면 자신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못하고 겸손으로 가장한 채 행세를 하려드는 부류를 양산하는 것이다.
6. 이상의 문제는 「徐樂吾」부터 확실하게 연구해나가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 그 전에 子平眞詮이나 欄江網이 언급하는 「格局用神」이나 「調候用神」은 體에 속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用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7. 이 같은 體神의 운용은 글자 그대로 體로써 설명하면 그만인 것이다. 반면 徐樂吾의 扶抑法은 用의 문제고, 用으로 설명하는 用神인 것이다.
8. 따라서 徐樂吾가 5대 用神法으로 일괄적으로 수평적 개념으로 분류한 用神 취용법은 타당하지 않다. 格局用神이나 調候用神은 體神이고, 扶抑用神은 用神으로 이것은 의미 자체가 다르고, 실제 운용 면에서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이 점을 간과하면 四柱學의 3대 텍스트를 일관되게 관통하는 지식을 구축하는 게 요원한 일이 된다.
9. 가령 寒濕하고 냉랭하기 이를 데 없는 四柱가 丙丁火의 溫氣(온기)를 필요로 한다고 치자. 이 같은 火氣는 命式 원국에 이미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느냐로 命式의 高低가 판별되는 것이다. 바로 이와 같은 丙丁은 命式 원국에 존재해야만 할 體神의 역할로만 그 用을 다한 것이다.
10. 그런데 寒濕하고 냉랭한 四柱가 丙丁火의 火運에 發福한다고 생각하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을 아직도 하는 이가 있다면, 앞날이 자못 심각한 일이다. 혹여 그렇게 가르치는 선생이 있다면 천장을 바라보고 수천 번은 반성해야 마땅하고, 가능한 한의 애프터서비스를 해줘야 한다.
11. 학생이 徐樂吾 스승에게 묻는다.
『사부, 身弱하고 寒濕하기 이를 데 없는 水日干의 命式에서 金을 먼저 씁니까? 火를 먼저 씁니까?』
樂吾 曰, 『調候도 필요하고, 扶助도 필요하면 扶助를, 우선하므로 金을 먼저 쓴다』
12. 개운한 답변이지만, 그 답은 틀린 것이다. 엄밀히 體로는 火를 써야 하고, 用으로는 金을 쓰는 게 옳은 답이다.
13. 학생이 이제 이 이수에게 묻는다.
『體에서 火氣가 없으니까 이런 질문을 한 것 아닙니까?』
14. 답한다.
『大運은 體用을 겸비한다. 그러므로 그와 같은 命은 일단 大運의 地支運에서 南方(火)運을 得해야 吉善하다. 이후 매년의 運을 조망하는 用의 관법에서는 扶抑用神法을 운용하면 되는 것이다.』
15. 내가 시중에서 보고 듣기를, 調候이든 扶抑이든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갖다 붙이거나, 혹은 버젓이 자신의 저술에서 『癸水도 用하고, 丙火도 用한다』는 식의 설명을 부기한 바를 目睹(목도)하였는데, 내가 그냥 성격 좋으니까 피식 웃고 지나갔다.
16. 徐樂吾가 백번 강조한 體用의 정신부터 정확하게 이해하고 학습을 개진할 일이다.
17. 지겹지만 반복한다. 格局用神 또한 體神의 운용법에 국한된다. 가령 命式의 月支, 申金 七殺로 인해 殺格으로 규정되면 이것을 逆用(제어)하는 相神(喜神)이 존재하느냐의 여부로 體의 成格과 破格 여부만을 판별하면 그만이다.
18. 扶抑用神을 相神에 일치시키려는 억지 노력을 하지 않아도 그만이고, 어느 것이 정확한 用神이네 하면서 논쟁하는 어리석음은 이제 끝낼 때도 되었다.
19. 자! 다시 한번 정리하자. 格局用神과 調候用神은 體神이며, 나머지는 用神이다. 이것은 곧 前者가 命式의 貴賤, 高低, 成格 여부를 판별하는 기준이라면, 後者는 運의 喜忌를 계량하고 판별하는 준거가 되는 셈이다.
20. 그러면 왜 이렇게 개념이나 운용법 자체가 완전히 다른 것을 徐樂吾는 모두 뭉뚱그려 用의 차원으로 포함시켜 일괄 해석을 시도했을까.
21. 헷갈렸기 때문이고, 3대 텍스트를 모두 일관되게 정리하려는 마음이 앞섰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래도 徐樂吾의 생각을 다시 한번 잘 되짚어보면, 四柱學 공부는 엄청나게 진전된다. 그 분이 보통 만만한 분이 아니다. 이 분이 짚어가는 서스펜스 넘치는 아래의 한 대목을 감상해보자.
22. 徐樂吾는 「滴天髓補柱」, 體用 편의 『道有體用. 不可以一端論也. 要在扶之抑之得其宜』라는 조목에서 다음가 같이 일갈한다. 『요즈음 인사들이 體用 두 글자를 항상 혼동하는 일이 많은 데, 아직도 종래의 命書 중에 제대로 판별을 가한 일이 없다』
23. 이러한 사상은 결국 子平眞詮의 『八字用神 專求月令』이란 한 대목에 너무 얽매여 體神과 用神을 뒤바꾸어 생각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지적을 가하게 되었다.
24. 따라서 진정한 用神이란 命式에서 『補助救應의 神』을 뜻하는 것이니, 이것은 無可位置, 즉 어느 한 곳에만 위치한다는 정의를 내리는 것이 곤란하다고 설파한다.
25. 이것은 매우 멋진 설명이다. 이를 두고, 『子平眞詮에서 말한 것은 體神을 뜻한 것이고, 진정하고 보다 충실한 用神의 개념은 나(徐樂吾)가 말하는 이것이다. 그러니 오로지 八字의 月令이나 月支 支藏干에서 格局이나 用神 둘 다를 구하려 든다면 문제가 된다』 정도에서 설명을 그쳤다면 그런대로 퍼펙트할 수 있었다.
26. 徐樂吾의 결정적 실책은 調候用神을 體神으로 분류하지 않고, 用神으로 분류한 것이다. 또한 자잘한 잘못이라면 病藥用神이나 通關用神은 엄밀히 扶抑用神의 틀 안에서 운용됨이 마땅한 데 굳이 대등하게 분류할 필요는 없었다.
27. 또 한가지, 徐樂吾는 補助救應의 神은 八字의 어느 곳에 있어도 무방하므로, 年干, 月干, 時干, 年支, 月支, 日支, 時支 어느 곳에 있던 可하다는 주장을 하였다. 이것은 이미 전장의 리뷰 편에서 몇 차례 지적한 대로 아직 干支의 정확한 속성 구분이 되지 않음을 반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28. 자, 用神에 관한 오늘날의 갖가지 견해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後學들이 또 얼마나 오버하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 애석하게도 國內의 學人들 견해는 생략이다. 古書를 극복하는 자신들의 확고한 견해나 관법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독특한 것은 있지만 그것은 溫故知新이 아니므로 언급할 가치를 실감하지 못한다.
29. 먼저 파우리민(鮑黎明)이 좀 문제가 있다. 그는 徐樂吾의 견해에 적극 동조하면서, 방자하게 논리를 비약시킨 구석이 있다. 子平眞詮의 『八字用神 專求月令』은 그참된 의미가 用神을 구할 때 먼저 月令과 日柱의 관계를 명확히 보라고 한 뜻인데, 이러한 진의를 잘 모르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다. 한마디로 중국 원전을 주석한 것에는 그 뜻이 잘 나타나 있는데, 이게 외국으로 전해질 때 그릇되게 전달되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30. 이 이수가 장담한다. 徐樂吾는 그 정도 선까지는 절대 오버한 일이 없다. 鲍黎明의 교만한 태도에 매료되면, 또 얼치기들은 고개를 숙이며 한자의 자구 해석에 매달리고 편승해서 여우 행세를 하려 들기 십상이다. 沈孝瞻이 『八字의 用神은 오로지 月令에서 구한다』고 한 것을 두고, 鲍黎明은 『月支 이외에서 用神을 구해도 그 관건이 되는 것은 역시 月令이 된다』는 식으로 자가발전한다. 즉 月令과의 관련을 무시하고서는 用神을 취할 수가 없다는 점을 沈孝瞻이 강조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31. 이건 아직 鮑氏가 덜 여문 증거다. 그는 徐樂吾에 동조했지만 體用의 구분조차 간과한 베이식의 부재를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
32. 예리하기로 친다면 역시 透派의 방주, 張耀文(장요문)이다. 그가 일본의 「五術」지에 피력한 입장을 음미해보자. 『최근의 子平家들 가운데 用神을 즉 喜神이라고 생각하는 답답한 者들이 있는데, 만일 用神이 喜神과 같다면 구태여 두 종류의 용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는가』
33. 이것은 徐樂吾와 그의 동조자들을 대상으로 한번 날려본 설촉이라 할 수 있다. 그가 말하는 用神은 格局用神의 體 개념이고, 喜神은 用 개념이니 이것의 분별이 없는 徐樂吾式 扶抑用神論을 꼬집고 있다. 최소한 徐樂吾가 이 점을 분명히 해두지 못했거나, 아니면 구분하지 못했거나 둘 중 하나의 오류는 범했다는 것이다.
34. 鲍黎明이 張耀文을 비판하며 일갈하기를 『補助救應의 神은 당연히 喜神에 속하는 것인데, 用神과 喜神은 같을 수도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그는 張耀文의 논지를 그저 用神이 있고 이것을 生하는 것이 喜神이라는 구분 정도로밖에 이해하지 못한 셈이다. 張耀文은 徐樂吾를 알지만, 鲍黎明은 張耀文의 말을 알지 못하고 반박한다. 이것은 피곤한 논쟁이다.
35. 또 하나 張耀文은 用神을 정의하기를 『用神은 命式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干』이라고 정의했다. 이것은 徐樂吾가 用神을 干支의 구분 없이 일괄적으로 취용하는 관법에 대한 정면 제동을 가한 셈이다. 이에 대한 鲍黎明의 반박은 엉뚱하고 유치해서 이즘에서 접어둔다.
36. 정리된 透派의 관법은 月支의 藏干이 透出된 것을 취해 格局을 정하고, 透干된 天干이나 地支의 藏干에서 扶抑用神(喜神)을 구하는 방식을 체택하고 있다. 당 門派의 관법과의 상이점은 이미 八字術必殺技(데쓰블로)에서 구분해둔 바 있다.
이상이다. 위의 설명은 찬찬히 반복해서 읽어보면 이제 用神에 대한 바른 이해를 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子平眞詮에서의 用神은 格局 그 자체를 의미하고, 順用이나 逆用에서 말하는 用은 相神(喜神)의 개념이다. 그리고 그것은 모두 종국적으로 格局의 貴格 成格 여부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다. 命式의 運의 成敗를 조망하는 徐樂吾의 扶抑用神法은 지금 설명되고 있는 게 아니다. 굳이 體用을 분별하자면 沈孝瞻은 지금 體를 論하고 있다. 그리고 順用이나 逆用은 體의 用이지, 用의 體用까지 전개하지 않고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是以善而順用之 則財喜食以相生 生官以護財
좋은 것을 順用한다는 것은, 가령 財星이 食神의 相生을 기뻐하는 것, 正官이 財星을 보호하는 것,
官喜透財以相生 生印以護官
財星이 透出하여 正官을 生해주는 것, 印星을 生하여 正官을 보호하는 것,
印喜官煞以相生 劫財以護印
印星이 官殺의 相生을 기뻐하는 것, 劫財가 印星을 보호하는 것,
食喜身旺以相生 生財以護食
身旺하여 食神이 財星을 相生하는 것, 財星으로 食神이 보호되는 것을 의미한다.
不善而逆用之 則煞喜食以制伏 忌財印以資扶
좋지 않은 것을 逆用한다는 것은 七殺을 食神으로 제압하는 것,
傷喜佩印以制伏 生財以化傷
傷官을 印綬가 制伏하는 것, 傷官이 財를 生하여 傷官의 氣가 財로 化하는 것,
陽刃喜煞以制伏 忌官煞之俱無 月劫喜透官以制伏
陽刃을 官殺이 制伏하는 것, 月劫을 正官이 透出하여 制伏하는 것,
利用財而透食以化劫
財星을 쓸 때 食神이 透出하여 劫財의 기운을 化하는 것 등을 의미한다.
此順逆之大略也
이상이 順用과 逆用이 대략이다.
今人不知專主提綱 然後將四柱干支 字字統歸月令以觀喜忌
오늘날 인사들이 提綱(제강)만이 주체가 되고, 연후에 四柱 干支의 八字를 모조리 月令에 귀속시켜 喜忌를 가려야 한다는 원칙을 모른다.
甚至見官星佩印 則以爲官印雙全 與印綬用官者同論
하물며 正官佩印과 印綬用官의 차이를 모르고 무턱대고 官印雙全이라 한다.
見財透食神 不以爲財逢食生 而以爲食神生財 與食神生財同論
또 財透食神과 食神生財의 차이를 모르고 무턱대고 食神生財라고 한다.
見偏印透食 不以爲洩身之秀 而以爲梟印奪食 宜用財制 與食逢梟者同論
또 偏印透食이면 洩身의 秀가 되어 좋은 것인데, 이것을 食神逢梟와 동일시하니, 梟神奪食(효신탈식)으로 財星으로 偏印을 剋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見煞逢食制而露印者 不以爲去食護煞 而以爲煞印相生 與印逢煞者同論 更有煞格逢刃
食神이 七殺을 제압하는데 印星이 透出하면, 去食護殺(거식호살)이 되어 食神이 剋을 당하여 나쁜 것인데, 이를 殺印相生이라고 부르면서 印綬逢殺과 동일하게 보는 오류를 범한다.
不以爲刃可幇身制殺 而以爲七煞制刃 與陽刃露煞者同論
더욱 가소로운 것은 殺格逢刃이면 陽刃이 日干을 도와 七殺에 대항하는 이로운 것인데도, 陽刃露殺과 동일하게 취급한다.
此皆由不知月令而妄論之故也
이상의 오류는 모두 月令을 무시하고 망령되이 用神을 취한 까닭에 생긴 것이다.
이상의 原詩는 아래 徐樂吾의 評註가 무난하고 상세하므로 그대로 요약해서 옮긴다.
「正官佩印」이란 月令이 正官인 경우에 印星을 用神으로 삼아 化官(官星의 기운을 印星으로 洩氣)하거나, 혹은 食傷이 正官에게 장애를 초래할 경우에 印星을 用神으로 삼아 食傷을 제거하고 正官을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官印格.
「印綬用官」이란 月令이 印綬인 경우에 日元이 印綬의 生助를 받아 旺盛해지므로 四柱의 天干에 正官이 透出하고 다시 財星이 있어서 正官을 生해주면 官은 맑고 印綬는 바르니 官印雙全하는 것이다.
비록 같은 「官印雙全」의 格局이라 해도 正官格에 印綬를 用神으로 삼는 경우에는 財星이 印星을 파괴하는 것을 꺼리지만, 印綬格에 正官을 用神으로 삼는 경우에는 財星이 있어서 正官을 生해주는 것이 오히려 좋은 것이니, 그 용법이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
「財透食神」이란 月令이 財星인데 四柱에 食神이 透出한 것이니 劫財의 기운을 食神이 洩하여 財星을 보호하는 것이다. 財食格
「食神生財」란 月令이 食神이고 四柱에 財星이 있으면 食神의 氣가 유통되는 것인데 이때는 比肩 劫財가 있으면 좋지 않다.
「偏印透食」이란 月令이 偏印인 경우에 食神이 있어서 日干의 왕성한 기운을 洩氣하면 秀氣가 유행되어 좋으면서 財星이 나쁜 역할을 할 때를 말한다.
「食神逢梟」란 月令이 食神이고 四柱에 偏印이 있으면 그 偏印이 食神을 파괴하는 현상이니 마땅히 財星을 써서 偏印을 제압하고 食神을 보호해야 한다. 月令이 七殺이고 四柱에 食神이 너무 많아서 「制殺太過」하면 印星으로 食神을 제압해야 한다.
「印授逢殺」이란 月令이 印綬고 印綬가 輕하면 七殺로 印綬를 生해주는 것이 좋다.
「殺格逢刃」이란 月令이 七殺이면 日元이 필연적으로 衰弱하게 마련이므로 日支와 時支에 있는 陽刃을 用神으로 삼아 七殺에 대항해야 한다는 것이다.
「陽刃露殺(양인로살)」이란 月令이 陽刃이면 日元이 필연적으로 왕성하게 되므로 七殺을 用神으로 삼아 陽刃을 제압해야 한다는 뜻이니 바로 殺刃格을 일컫는다. 이처럼 月令을 중요시하여 분명히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주객이 전도된 것과 같으니 털끝만한 차이가 천리의 오차를 가져오는 법이다. 또한 위에서 서술한 喜忌와 함께 반드시 日元의 身强과 身弱을 분별해야 하니 위의 학설에만 얽매이면 아니 된다.
[이수리뷰]
徐樂吾는 評註에서 子平眞詮의 原詩에서 서술한 喜忌와 함께 日干의 身强弱을 분별하여 扶抑의 用을 살릴 것을 재차 당부하고 있다. 이것은 엄밀히 子平眞詮에서 쓰는 相神(喜神)의 개념과 扶抑用神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전술한바 대로 徐樂吾는 用의 관점에서 喜忌에 주력하므로 體의 관점에서 用하는 沈孝瞻 이론의 틀과는 엇나가는 부분이 있는 것이다.
이를 명백히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1. 子平眞詮의 用神 : 體의 體 : 格局(體神)
2. 子平眞詮의 喜神 : 體의 用 : 相神
3. 徐樂吾의 用神 : 用의 體 : 用神(用神)
4. 徐樂吾의 喜神 : 用의 用 : 喜神
다음으로 「偏印透食」과 「食神逢梟」에 대해 한번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前者는 財星을 기피하며, 後者는 財星을 기뻐한다. 이것은 한번 逆用된 성분(偏印)을 재차 制伏되는 것을 기피함을 의미한다.
또한 順用과 逆用의 운용법에서는 命式에 財官印食이 透出하여 用함은 可하나, 殺傷劫刃이 透出하여 制伏하거나 化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바를 꺼린다는 점을 유념해둘 필요가 있다.
然亦有月令無用神者
月令에 用神이 없는 경우가 있다.
將若之何 如木生寅卯 日與月同 本身不可爲用 必看四柱有無煞食透干會支 別取用神
가령 甲乙 日干이 寅卯月에 生하여 日干과 月令이 동일한 五行이라면, 日干과 같은 五行을 用神(格局)으로 삼지 않으므로, 四柱에 財星, 官殺, 食傷 등이 天干에 透出하였거나, 地支에서 會局을 이루었다면 그것으로 用神으로 취한다.
然終以月令爲主然後尋用 是建祿月劫之格 非用而卽用神也
아무튼 月令을 위주로 用神을 찾고, 月令에 用神이 없으면 비로소 다른 곳에서 用神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즉, 建祿格과 月劫格은 用神이 아닌 것으로 用神을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