滴天髓 써머리 3
[5章] 生時論
生時論은 滴天髓 내용 전체에서 볼 때 조그마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으나, 四柱 推命의 적중률을 높이려는 先學들의 치열한 열정을 엿볼 수 있으며, 현존 四柱學의 한계를 극복하는 키포인트가 되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TEXT]
生時歸宿地 譬之墓也, 人元用事之神 墓之定穴方也 不可以不辨
<풀이>
生時(時支)는 돌아가서 쉴 땅이니, 분묘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人元用事之神(支藏干)은 墓의 혈방을 정하니, 이것을 분별하지 않으면 옳지 않습니다.
[COMMENTARY]
이 부분의 핵심사항은 墓之定方(‘方` 대신 ’혈(穴)`을 原詩로 인용한 경우도 있으며, 滴天髓補註는 ‘穴方`을 原詩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즉 분묘의 방향을 어떻게 정하는가에 있습니다.
1. 먼저 原註에서는 子時生 出生者의 경우 子時前三刻三分은 壬水를 用事하고, 後四刻七分은 癸水를 用事하라고 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자면, 丙日干이 亥時生일 경우, 亥時를 쪼개어 그 前後를 구분하여 亥의 支藏干 戊·甲·癸 中 하나를 선택하여 時支藏干으로 定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같은 亥時 出生者라도 藏干을 어느 것으로 定하느냐에 따라(墓의 방향을 定함), 吉凶을 달리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테면 丙日干 亥時生이 木을 기뻐할 때, 甲木을 藏干으로 채용하면 吉하게 되고, 癸水를 藏干으로 채용하면 凶한 맛이 있게 되는 이치니, 같은 시각의 出生者라도 그 시각중의 前後를 구분하여 推命에 임할 때 더욱 적중을 기대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原註의 설명에서 丙日干이 亥時가 不利하면 穴은 凶하나, 甲木이 時支藏干으로 채용될 때 向은 吉하니 이를 ‘穴凶向吉`이라 하여 반드시 그 凶함을 감(減)하는 吉함이 있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이 경우 穴은 墓를 의미하고, 向은 墓의 方을 의미하는데, 근대 중국의 推命書는 向과 穴·方을 모두 같은 개념으로 쓰고 있으며, ‘墓’와 ‘墓의 向(方또는 穴)’의 상대 구도로 설명하고 있으므로 자칫 혼동할 소지가 있습니다.
정리하면 生時의 用事(時支藏干으로 정한 것)를 日柱가 좋아하면 융성함을 얻고, 日柱가 기피하면 반드시 화(禍)를 입을 계기가 된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先學들이 推命의 적중률을 높이려 生時의 향방을 두고 얼마나 치열하고 세심한 연구를 기하였는지, 그 고심의 깊이를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2. 徐樂吾는 滴天髓補註에서 ‘生時論`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간명(看命)의 法이 되는 年을 本, 日을 主로 보고, 月令과 生時를 ‘나침반`의 개념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月은 年의 순서요, 時는 日의 순서가 되니 人元用事之神은 地支 중에 暗藏된 干이 天干에 出함에 따라 宅(‘月令論’ 참조)과 墓의 방향을 定하는 바, 이를테면 丙日 亥時生의 命造 天干에 甲木이 투(透)하면 時支藏干을 甲木으로 정하는 방법이라는 해석을 가하고 있습니다.
3. 포여명을 위시한 일단의 현대 推命家들은 穴 또는 方의 개념을 ‘지맥이 정기를 집중한 곳`으로 해석하고, 四柱의 네 地支가 모두 동일 한 세력으로 天干의 뿌리로서 역할 하는 것이 아니며, 天干의 뿌리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다하는 것이 바로 時支라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命式에 대한 영향력의 일 순위는 月支, 다음은 時支 라는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즉 日支에 通根하여 투(透)한 干 보다 時支에 通根한 干이 더 强한 세력을 갖는다는 논리입니다.
[CASE STUDIES]
아쉽게도 原註와 관련하여 귀납적으로 推論할 만한 사례가 없습니다. 이는 生時의 先後를 구분하여 설명할만한 命造를 기성세대에서 찾기란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SUMMARY]
현재 四柱學이 갖는 한계 중에 가장 뚜렷하게 대두되는 것이, 동일한 시간대의 사주체 즉 동일한 八字의 운명 상 차이점이라 하겠습니다. 이를 극복해 보려는 의지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일 듯 싶습니다만, 현재로서는 出生地의 기후 및 태어난 장소의 환경 등에서 차이를 구하거나, 五柱論, 六柱論까지 대두되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四柱論도 지식적인 체계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학문적 원칙이 불분명한 시점에서 다소 무리한 감이 있습니다.
生時論의 原註 내용은 현존 四柱學의 한계를 풀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비록 그것이 사례를 들지 못하고 이론만으로 끝난 아쉬움은 있습니다만. 서낙오 식의 관점도 대단히 유용한 논리입니다. 이론이 명쾌하고 임상에서 적중률이 매우 높음을 부정하기 힘듭니다. 張耀文(장요문)의 이론은 한편으로 색다른 감이 있지만, ‘임상`에서 身强弱의 판정이 모호할 때(이런 경우는 徐樂吾 식 관점에 의거하면 거의 없습니다.) 時支에 무게를 두고 판정하여 추론하면 대개 좋은 결과를 봅니다. 사족 같습니다만 국내에 출간된 ‘滴天髓 해설서’의 경우, 徐樂吾의 ‘滴天髓補註’를 명료하게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국내에 새로운 관점의 명리이론을 선보이지 못한 아쉬움을 낳습니다. 徐樂吾 이후의 더욱 정제된 현대의 명리 이론들을 접할 기회가 많아져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에서 중요한 단서를 하나 접할 수 있습니다. 왜 滴天髓가 月支와 時支만을 챕터(chapter)로 구성하여 다루고 있는지에 주목하여야 합니다. 이미 이 부분은 月令論에서 徐樂吾의 논리를 예로 들어 주지시킨 바 있습니다. 그러나 時支에 대해서는 아직 중국의 推命 대가들도 명확한 설명과 활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언급하였듯이, 日干인 내가 누울 자리인 의지처는 집과 무덤입니다. 집은 곧 宅으로 月支이자, 무덤은 墓로 時支입니다. 이것을 역으로 발상해 보면 格의 强弱을 판별하는 데에 매우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독자들은 이미 月支에 通根하여 투출한 天干의 세력에 따라 命式의 强弱이 판별되고 格用이 취용되는 대안임을 능히 인지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日干을 제외하고 出한 天干의 세 글자가 모두 月支에 通根하지 못한 경우 또한 적지 않을 터인데, 이 경우는 어떻게 强弱을 판별할 것인가라는 난간에 봉착될 수 있습니다. 이때 時支에 通根한 天干의 글자에 포인트를 두어 强弱을 판별하는 용이한 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점은 실제 기존의 이론서에 명시되지 않은 부분이므로, 처음 공개되는 推命 테크닉의 일종으로 받아들이면 무방할 것입니다. 아래 반복되는 내용의 전개는 꿈에서도 잊어서는 안 될 四柱學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 宅向墓向論
- 宅之向과 墓之穴 命造의 强弱을 판별하는 기준은
1. 첫째 月令論이 그 해답을 주고 있습니다.
2. 둘째 生時論이 그 해답을 주고 있습니다.
하나의 命造를 가늠하는 주요 키는 `月支`와 `時支`가 쥐고 있는 것입니다. 滴天髓에 月支는 집(宅), 時支는 무덤(墓)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나(日干)의 의지처가 되는 것입니다. 즉 月支·時支는 年支·日支와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그런데 이것을 어떻게 月支 50%, 日支 대략 20%, 時支 대략 10%, 年支 대략 10% 天干은 2%내지 3% 등등으로 힘을 조율하여 强弱을 정하는 방법은 여간 문제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입문하면 일단 命學 학습은 종치는 겁니다. 후일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기존에 입문서가 바른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일찍이 徐樂吾는 年支와 月支, 日支와 時支를 기둥(post)과 방향타(rudder)의 개념으로 정리하고(1年을 12月로 쪼개고, 1日을 12時로 쪼개는), 命造의 强弱은 이 방향타에 의해 정해진다는 점을 `滴天髓 補註`에서 분명하게 서술하였습니다. 실제로는 이미 훨씬 전에 심효첨(沈孝瞻)의 子平眞詮이 月支와 時支의 중요성을 십분 강조하여 요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어리석은 後學들은 근간을 도외시한 채, 五行의 生剋制化 논리로 이어지는 현란한 테크닉에 몰두하여, 四柱八字 중 어느 글자가 중요한지, 合沖이 生剋制化에 앞서 보다 중요시 되는 논리 체계임을 분명히 인식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모든 推命이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으로 귀착되기 십상입니다
따라서 生時를 다시 각(刻)으로 쪼개거나, 절기를 덧붙이는 五柱論이나 六柱論으로 四柱學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논리는 근본 이치에 위배되는 사안입니다. 또한 적중률의 중요성을 희석하려는 이상한 방향으로 四柱學의 가치가 희석되는 것입니다. 더구나 제 잡서에 난무하는 공식 등으로 구성된 논리 또한 별로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欄江網을 잘못 해독하여 무분별한 調喉法의 운용도 문제가 있습니다. 나아가서 古法 자체를 무시하고 格用을 채용하지 않는 관법 또한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발상이라 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四柱學무용론은 자연스럽게 대두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집의 방향 즉 宅之向을 어떻게 볼 것인가의 문제가 대두됩니다.
古法에는 절입일에 따라 당령이니 司令이니 등의 용어로 宅之向을 정하고, 强弱을 조율했습니다. 이는 丙火日柱가 巳月에 出生했을 경우, 만일 절입일 3日 째 出生者면 庚金 司令으로 身弱의 命式이 된다는 뜻입니다. 절입 27日 째면 丙火 司令으로 당연히 身强命이 됩니다. 또한 이런 점을 고려조차 않고 무조건 月支의 正氣를 채용하여 月支의 힘은 수퍼 파워니까 身强命으로 간주하는 것은 더 한심한 방법입니다. 이런 연유로 잘 맞지 않으면 귀납적 접근법으로 調候와 神殺이 그 해결책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일단의 命學 지식 체계는 난삽하게 얽히는 것입니다.
先學들 역시 이러한 시행착오를 거치다가 현학들의 끊임없는 재해석이 수반되었고, 徐樂吾가 宅之向(月支 藏干을 定하는 방법)을 명료하게 정립하였습니다. 그 결과 月支의 支藏干이 天干에 투출한 것을 宅之向으로 정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丙火日柱의 巳月生이면 그 절입일을 따질 필요도 없이, 命造의 天干에 庚辛金이 出했나, 丙丁火가 出했나를 살펴 宅之向을 정하고, 强弱을 판별했던 겁니다. 이렇게 되니 强弱이 확연해지고, 扶抑이 적중하기 시작했던 것이었습니다. 이때부터는 格局用神이니 相神 등으로 복잡했던 이전의 지식 체계를 고수할 필요가 없어 졌습니다. 그러므로 古法에 따라 强弱을 조율하는 데 徐樂吾식의 扶抑用神이 맞을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徐樂吾가 평가 절하된 경향이 있습니다.
현대 命學의 바탕이 되는 지식체계를 선보인 韋千里(위천리) 역시 宅之向에 대해 보다 확실한 정리를 해두고 있습니다. 이때는 마찬가지로 相神(喜神이 强한 상태)등의 개념은 古語가 되는 것입니다. 실례로 月支 支藏干이 전혀 天干에 투출하지 않을 경우는, 强弱을 어떻게 판별하느냐의 문제입니다.
癸水日干이 子月生이니 身强命으로 보기 십상입니다. 印星과 比劫이 무려 4개에다, 月支·年支·日支 등 보통 天干 보다 强 하다고 인식되는 地支에 자리잡고 있으니, 身强命으로 보는데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月令論에 충실한 관점에서 먼저 宅之向을 定해야 하는 데, 古法에 근거하면 水向이 되어 당연히 身强命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 命學의 체계로는 月支에 通根하여 투출한 天干의 글자가 없는 한 宅之向을 정할 수가 없습니다. 水의 글자가 天干에 투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墓之向(墓의 穴)을 응용하는 것입니다. 時支 寅木에 주목하여 通根하여 出한 것은 甲木입니다. 洩氣 甲木이 투출하여 주도 세력이 되니, 身弱命이 됩니다. 따라서 用은 庚金입니다.
↑ 甲癸戊庚 丙壬辛丁 戊丁丙乙甲癸壬
寅酉子子 午寅亥酉 午巳辰卯寅丑子
▽▽▽▽ ▽▽▽▽
戊庚壬壬 丙戊戊庚
丙 己丙甲
甲辛癸癸 ↓ 丁甲壬辛
초반 水運에 유복한 성장 과정을 거쳐, 중년에 고독한 환경에 봉착된 女命인데, 위와 마찬가지로 현대명학적 관법상 宅之向이 정해지지 않는 사례입니다. 따라서 時支 午火에 뿌리를 두고 양투(兩透)한 丙丁火에 포인트를 두어, 쉽사리 身弱命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用은 辛金이며 실제 모친의 자애가 두터웠습니다. 그러나 종래의 관법 상으론 좀체 身弱命으로 간주하기가 쉽지 않은 命式입니다. 命造, 身强弱 판별의 열쇠는 宅向과 墓向에 있습니다.
[6章] 六親論
이 부분은 出身論, 地位論, 成敗論 등과 더불어 推命 실전에서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장르입니다.
실제 推命에서 六神(통변성)과 六親을 동일시하면 그릇된 推論을 하게됩니다. 四柱 命造에서 六親을 해석하는 바른 방법을 適天髓는 제시하고 있습니다.
[六親]
[TEXT]
夫妻姻緣宿世來 喜神有意傍天財, 子女根枝一世傳 喜神看與殺相聯
夫母或興或有替 歲月所關果非細, 兄弟誰廢與誰興 提用喜神看重輕
<풀이>
夫婦의 인연이 오래 전부터 두텁게 이어져 왔다는 것은, 喜神이 財星을 돕는다는 의미입니다.
子女가 튼튼하고 현출한 것은, 喜神이 官殺과 상호 연계되어 양호한 작용을 하는지를 보면 됩니다.
父母와의 인연이 좋은가 아닌가는, 年柱와 月柱에 관련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替(체, substitute) : 父母의 대리자 즉 生父母와 인연이 없다는 뜻]
兄弟와의 인연이 좋은가 아닌가는, 月支의 喜神이 强하냐 弱하냐에 달려 있습니다.
[COMMENTARY]
국내에 출간된 몇 가지 주해서의 ‘原詩 직역` 내용은 각기 조금씩 차이를 보입니다. 또 위의 <풀이>와는 큰 차이를 보이는 사례도 있습니다. 六親이란 아버지, 어머니, 배우자, 자식, 형제, 자신을 의미하는 바 ‘滴天髓`는 각 六親別로 德 有無를 論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각 문장의 앞 구절은 ‘조건절`(‘...을 알려면`)의 형태로 해석함이 무난합니다.
1. 夫妻 : 대개 身强財强하고 財星이 喜神이면, 男女를 막론하고 좋은 연분을 만나는 사례가 많습니다.
2. 子女 : 子女가 顯出하고 건강하냐를 판별하는 주요 요소는, 命造의 喜神이 官殺과 조화를 이루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女子의 경우는 食傷이 喜神일 때, 子女를 두기가 용이하고, 貴子를 두게 됩니다.
3. 父母 : 子平이론에 財는 父를 삼고 印을 母로 삼아 吉凶을 판단하면 대개 적중한다 하였으나, 適天髓는‘歲月` 즉 年柱와 月柱가 喜神群으로 구성되어 있느냐가 관건이 됩니다. 따라서 六神과 六親은 일치하지 않습니다.
4. 兄弟 : 이 부분은 각 주해서가 위 <풀이>와 다소 다른 해석을 가하고 있습니다. 원문의 글자도 약간 다른 경우가 있는데, 뒷 구절 ‘제용희신간중경(提用喜神看重輕)’ 중 ‘喜`가 ‘財`로 명시되어, 해석상 “형제중 누가 敗하고 누가 興하는가를 알려면, 月令의 財神을 用하되, 輕重을 관찰할지니라 " 라는 직역을 달고 있습니다. 그러나 滴天髓의 내용은 ‘본인(나)`을 중심으로 하여 六親의 德을 순서대로 나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兄弟를 論하는 부분도 마찬가지로 나를 중심으로 나에게 德이 있느냐 · 없느냐의 기준이 月支에 있으며, 이것의 喜忌로써 그 德을 판별할 수 있는 바, 원문 중 ‘財` 대신 ‘喜`가 더 타당한 듯합니다.
[CASE STUDIES]
1. 妻福이 없는 四柱 : ‘四柱精說’에 財가 無力하기 짝이 없고, 羊刃(午)이 重하여 세 부인과 死別하였다고 설명되어 있는 命式입니다. 戊癸合하여 木火 從旺格이 된 命造로, 財星酉金은 忌神이며, 太旺한 日柱를 당해낼 수 없으므로 그 緣이 薄합니다.
↑ 甲丙戊癸→火 辛丁丙丙
午辰午酉 亥巳申戌
▽▽▽▽ ▽▽▽▽
丙乙丙庚 戊戊戊辛
己癸己 甲庚壬丁
丁戊丁辛 ↓ 壬丙庚戊
2. 夫德이 있는 四柱 : ‘三命通會’에서 인용한 命式으로 財가 有力하여 그 남편이 총명하고 수려하였습니다. 이처럼 身强財强하고 財를 기뻐할 때 대개 夫德이 있습니다.
3. 子女가 현출(顯出)한 四柱 : ‘명리정종’에서 인용한 命式으로, 喜神 官殺이 建旺하여 일곱 아들·다섯 딸이 모두 성공하였습니다.
↑ 丁丁乙癸 丙乙庚丙
未卯丑丑 子亥子子
▽▽▽▽ ▽▽▽▽
丁甲癸癸 壬戊壬壬
乙 辛辛 甲
己乙己己 ↓ 癸壬癸癸
4. 夫子 모두 德이 薄한 四柱 : ‘三命通會’에서 인용한 命式으로, 財官이 無力하며, 食傷 忌神이 病으로, 남편과 자식 모두 좋지 않았습니다.
5. 父母의 德을 보는 四柱 : ‘완전풀이 適天髓’에 나와있는 命式으로, 從殺格의 命. 年·月柱에 喜神으로만 포진되니, 兩親과 인연이 두텁게 되었습니다.
↑ 丁庚丁甲 戊辛乙甲
亥寅卯戌 子亥亥戌
▽▽▽▽ ▽▽▽▽
戊戊甲辛 壬戊戊辛
甲丙 丁 甲甲丁
壬甲甲戊 ↓ 癸壬壬戊
6. 父母의 德이 없는 四柱 : 이한동 국회의원의 命造로 忌神 甲乙木이 年·月柱에 得勢하니, 풍요로운 환경에서 성장하지 못 합니다.
四柱推命術에서 六親의 德 有無는 해당 六親의 인격이나 학식수준, 교양 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推命術의 근간은 陰陽五行의 형이상학적인 宇宙學에 있으나, 실제 推命에서 貧富貴賤은 매우 세속적 개념으로 간단히 표현하자면, “父母의 德을 본다”라는 의미는 유산을 상속받거나, 풍요로운 물질적 환경을 수혜 받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7. 兄弟의 인연이 없는 命式
癸辛丁辛
巳巳酉巳
▽▽▽▽
戊戊庚戊
庚庚 庚
丙丙辛丙
假從으로 比劫 忌神이 月支를 차지하여, 어렸을 적에 동생을 셋이나 잃었습니다.
[SUMMARY]
子平의 논리대로 해당 六神이 有氣하면 일단 현출한 면모를 보입니다만, 그것이 본인 命造의 喜忌에 따라 德의 有無는 해석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四柱에 해당 六神이 有氣하면 해당 六親의 德이 대단하고, 해당 六神이 四柱에 없으면 六親의 德이 없다는 일방적 판단은 옳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命造가 기뻐하는 五行의 해당 六神은 命造에서 通根하여 투(透)할 때 가장 좋은 것이며, 忌神의 경우는 해당 六神은 아예 命造에 없는 것이 좋습니다.
六親論을 정리합니다.
1. 夫妻 : 喜神이 財와 調和되면夫婦는 좋은 연분이라 하겠습니다. 女子의경우喜神이 官殺과 조화되면 夫婦는 좋은 연분입니다. 배우자의 자리 日支의 喜忌로 그 德의 有無를 판별할 수도 있습니다. 日支가 喜神이면 배우자로부터 ‘內助의 功`을 기대할 수 있으며, 忌神이면 그것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2. 子女 : 喜神이 官殺과 調和를 이루면 子女와의 인연은 양호합니다. 女子의 경우 喜神이 食傷과 조화되면 좋은 子女를 두게 됩니다. 時柱가 喜神으로 구성되면 슬하(膝下)의 경사를 보게 됩니다.
3. 父母 : 年柱·月柱에 喜神이 많으면 대개 父母의 德이 두터운 경향을 나타냅니다. 年柱·月柱에 忌神이 많으면 父母로부터의 혜택을 입지 못합니다. 年柱나 月柱에 喜神이 있을 때 그것을 沖이나 合으로 잃게 되면 父母와의 인연이 나빠집니다.
4. 兄弟 : 月支 喜神은 인연이 좋게 작용합니다. 月支 忌神은 인연이 나쁘게 작용하며, 月干忌神도 좋게 볼 수 없습니다.
더하여 四柱 각 자리의 의미를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1. 年柱는 조상의 자리입니다만 유아기를 조정하므로 父母와의 인연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2. 月柱는 청소년 시절의 생애를 시사하여 당연히 양친과 형제 자매의 동태를 간할 수 있습니다.
3. 日支는 배우자로 日支가 沖을 당하면 이별을 암시하는 의미가 큽니다. 日과 時의 沖이 암시하는 바가 더욱 크며 日과 時의 合은 만혼(晩婚)을 의미합니다.
4. 時柱는 末年의 생애를 시사하여 자식의 德 有無를 관찰하는 주요 자리가 됩니다.
참고로 夫婦의 命式에서 喜忌五行이 동일하면, 대개 夫婦의 연은 두텁습니다.
夫婦의 命式에서 喜忌 五行을 달리하면, 대개 夫婦의 연은 나쁘게 작용합니다.
자신의 命式에서 喜神이 상대의 命式에 많이 포진하고 있으면 그 사람이 좋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상대의 命式에 忌神이 많이 포진되어 있으면 도무지 사랑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집니다. 이것이 宮合法의 기본입니다.
六親과 관련한 運路에서의 변화를 서술합니다.
1. 比劫을 用할 때 : 官殺運을 만나면 자신 스스로가 형제에게 피해를 주는 경향으로 나타납니다.
2. 印星을 用할 때 : 財星運을 만나면 모친의 신상에 해롭습니다. 혹 부모 사이가 나빠지기도 하며 아내문제로 모친에게 불효할 소지가 있습니다.
3. 財星을 用할 때 : 比劫運을 만나면 부친에게 불효를 저지르거나 妻의 신상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4. 官星을 用할 때 : 食傷運을 만나면 남자는 자식, 여자는 夫宮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5. 食傷을 用할 때 : 印星運을 만나면 女子는 자식, 男子는 親祖母 또는 外祖父의 신상에 불리함이 있습니다.
[ 女子의 運命 ]
[TEXT]
論夫論子要安祥 氣靜平和婦道彰. 二德三奇虛好話 咸池驛馬莫推詳
<풀이>
남편과 자식을 보려면 안정되고 상서로움을 要합니다. 氣가 조용하고 평화스러우면 그 婦道가 빛날 것입니다. 二德이니 三奇니 하는 것은 근거가 없으며, 함지(咸池)와 驛馬도 자세히 推論할 필요는 없습니다.
[COMMENTARY]
女子의 四柱라고 해서 男子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것은 없습니다. 取用하는 간법(看法)이 하나라도 같지 아니함이 없습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男女의 기회가 균등해지는 추세로, 봉건사회와 같이 남편에게 의지하는 양상을 점차 탈피하고 있으므로 별반 구분을 둘 필요성이 희박해 지는 것입니다. 비근한 예로 官殺混雜의 女命은 봉건시대에 음천(淫賤)한 女命의 대표적 사례로 설명되었지만, 현대사회에서는 日干이 强하기만 하면, 좀체 賤命이 되지 않을뿐더러, 貴함을 누리고 女丈夫의 삶을 누리는 예가 非一非再함을 보게 됩니다.
아무튼 滴天髓는 女子의 命造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命式의 中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日支의 沖을 꺼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天德·月德·三奇 등의 神殺은 전혀 볼 필요가 없으며, 함지(咸池)·驛馬 등의 神殺도 별반 중요시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타 교재에 ‘咸池驛馬半推祥’이라 하여 ‘莫(막, not)`대신 ‘半’으로 쓰고 있으며, 그 해석은 ‘반씩이나’라는 의미로 풀이하여, 함지(咸池)나 驛馬를 자세히 추리하여야한다고 설명합니다만, 정확한 의미는 ‘반 정도만’의 의미로 神殺이 가진 그 뜻을 전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CASE STUDIES]
본명 신시아 앤 크로포드로 우리에겐 신디 크로포드로 알려진 최고 모델의 命造입니다. 身强殺强한 身弱의 內格으로35세 이전 운로의 흐름이 水運으로 흘러, 富貴 모두를 거머쥐었습니다. 官殺混雜하여 이성간 혼탁한 양상은 피할 수 없지만, 만능 엔터테이너이자 사업가로 손색이 없으며, 그 명성이 대단한 貴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사회에서는 女命이라 해서 官殺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신디 丁庚庚丙 癸甲乙丙丁戊己 閔妃 戊戊戊辛 乙 癸壬辛庚己
丑戌寅午 未申酉戌亥子丑 午申戌亥 未 卯寅丑子亥
▽▽▽▽ 65 55 45 35 25 15 05 ▽▽▽▽ ▽ ▽
癸辛戊丙 丙戊辛戊 丁 戊
辛丁丙己 己壬丁甲 乙 丙
己戊甲丁 丁庚戊壬 己 甲
명성황후 민비(閔妃)의 命造입니다. 傷官格에 辛金 傷官을 用하니, 土·金運을 기뻐하고, 財官運을 기피합니다. 일단의 推命家들은 위 命造 日支 申과 時支 午 사이에 未土 天乙貴人이 있으니 공귀격(供貴格)의 묘한 貴命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만, 命造의 天干이 喜神群으로 이루어진 맑은 命造로 보는 것이 가장 무난한 견해입니다. 37세 이전의 運은 매우 吉善했으나, 壬寅大運 에 이르러 44세 乙未運에 사망하였습니다. 女子의 命式에 比劫이 많으면 고집이 세고, 夫婦宮이 不美하다 했으니, 中和를 吉善하게 보는 봉건적 관점에서는 그리 좋게 평가할 수 없는 命이 되었습니다.
食傷用食傷格에서 印星과 比劫이 중첩된 命은 食傷運에 富貴합니다. 이러한 格의 四柱는 食傷運은 吉해도 財 및 官殺運은 不吉합니다. 이는 印星 및 比劫이 太旺한 경우, 일점 財官이 太旺한 기운을 억제하지 못하고 오히려 旺神을 충격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食傷用食傷格일 경우 從旺格과 동일하게 喜忌를 취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논개(論介)의 命造로 中和와는 거리가 먼 從財格으로, 財殺 太旺한 多夫之象格이니, 滴天髓가 말하는 안상(安祥)과는 대치되는 命입니다.
論介 甲甲甲甲 申師任堂 丁丙乙甲 壬
戌戌戌戌 酉戌亥子 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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辛辛辛辛→官星 庚辛戊壬 壬
丁丁丁丁→傷官 丁甲
戊戊戊戊→財星 辛戊壬癸 癸
年月日時가 水木火土金으로 五行相生不絶에 주류무체(周流無滯)를 이루었으니, ‘기정평화부도창(氣靜平和婦道彰)’의 命이라 하겠습니다. 신사임당(申師任堂)의 命造로 內格의 偏印格이 아니며, 從强格으로 봄이 옳습니다. 따라서 그 기질이 강건하기 이를 데 없었으며, 金 忌神으로 폐질환(肺疾患)으로 신음하다, 1552년 官殺運 壬子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편을 剋하는四柱로 전형적인 예는, 日干이 强하면서 官星이 미약한경우와 强한 食傷이 官殺을 제압하는 경우입니다.
丑未 沖하여 壬水는 뿌리를 잃으니, 强한 日干丁火에 비해, 官星은 너무나도 無力해졌습니다. 夫를 剋하는 命式입니다.
壬丁丁丁 鲍黎明 丁庚壬庚
寅酉未丑 丑申午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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戊庚丁癸 癸戊丙戊
丙 乙辛 辛壬己壬
甲辛己己 己庚丁庚
鲍黎明(포여명)은‘완전풀이 適天髓’에서 위 命造를 官星 丁火가 喜神이지만, 반면에 食傷 壬水가 너무 强하여 남편을 剋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强한 食傷이 상대적으로 弱한 官星을 제압하면 剋夫之命이 됩니다만, 官星 丁火를 命造가 기뻐한다는 것은 천만의 말씀입니다.
身强·殺强·食制의 命式을 우리는 대개 貴命으로 간주합니다만, 이 경우 官殺이 상대적으로 食傷보다 强해야 ‘食傷制殺格’의 貴格이 되지, 食傷이 官殺보다 强해서는 좀체 貴命이 되지 않습니다. 이는 이미 앞의 格局論의 [TIP] [食傷制殺과 制殺太過의 차이]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아]
[TEXT]
小兒財殺論精神 四柱平和易養成, 氣勢攸長無夭折 關星雖有不傷身
<풀이>
유아의 四柱는 財와 殺, 精神(五行의 조화)을 論하니, 四柱가 和平하면 양육 하기가 수월하고 氣勢가 길고, 끊어지거나 傷함이 없으면 요절하지 않으며, 비록 官星(나쁜 神殺)이 있더라도 몸을 傷하지 않습니다.
[COMMENTARY]
小兒의 命이나 成人의 命이나 그 理致는 동일한 것입니다. 따라서 유아의 四柱 역시 日干이 太旺하거나 太弱함을 吉善하게 보지 않으니, 대략 太旺하면 재앙(災殃)이 많고, 太弱하면 양육이 어렵다 하겠습니다.
특히 유아의 命造에서 가장 두려운 바는 財星이 太旺한 것입니다. 예전에는 財多한 경우 서출(庶出)의 命으로 보기 십상이었습니다. 또한 財多하면 印을 훼손(毁損)하므로, 부모와 연(緣)이 박(薄)하게 되며, 만일 유년기의 運이 財旺地로 흐르면, 父母를 剋하는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CASE STUDIES]
14세에 요절한 사내아이의 命式으로, 日干이 太旺하며, 丑戌未 三刑의 凶兆로 재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從旺格의 命造에 忌神官殺 金運으로 흐르고 있고, 歲運 己酉年 역시 命造가 忌諱하는 財殺運이니 사망에 이른 것입니다.
↑ 乙甲乙丙 己 戊丁丙 丙壬丙壬 壬辛庚己戊丁
亥戌未申 酉 戌酉申 午子午子 子亥戌酉申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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戊辛丁戊 庚 丙壬丙壬
甲丁乙甲 己 己
壬戊己壬 辛 ↓ 丁癸丁癸
財多의 命造로, 중년에 金運을 만나 發財하여 巨富가 되었으나, 초년 丁未 財殺運에 父母 모두를 잃고, 걸식(乞食)하며 살았던 것으로 滴天髓闡微(적천수천미)에 설명되어 있는 命造입니다.
[7章] 地位論
하나의 命造를 두고 貧富와 貴賤은 간단하게 推論 · 짐작할 수 있으며, 위인의 出世와 시기를 가늠하긴 용이하나, 地位의 高低는 쉽게 추리하지 못합니다. 고귀한 신분에 등극하고 그 명성이 오래 가며, 세상에 큰 공헌을 하는 사람의 命式은 결론적으로 用神이 健旺하고 맑은 四柱입니다.
이것은 四柱學 전반에 적용되는 문제로, 향후 淸濁論에서 본격적으로 다룹니다만, 여기에서는 地位의 高低를 가늠하는 안목의 배양과, 淸濁의 개념을 인식하는데 주안점을 둡니다.
[TEXT]
臺閣勳勞百世傳 天然淸氣顯機權, 兵權解豸辯冠客 刃殺精神氣勢特
分蕃司牧財官和 淸純格局神氣多, 便是諸司幷首領 也從淸濁分形影
<풀이>
지위가 매우 높은 관리나 세상에 오래도록 남을 큰 공적을 세우는 사람은, 天然의 淸氣가 그 힘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將帥의 命으로 兵權을 쥐는 것은 羊刃과 官殺이 파손됨 없이 강한 힘을 갖기 때문입니다. 지방의 牧民官은 財와 官이 喜神으로 화합하고, 淸하고. 순수한 格局이어야 합니다. 대개 모든 지도자의 命式은 淸하여 安泰함이 있으니, 淸濁에 따라 형상과 그림자를 분별해야 합니다.
[COMMENTARY]
지위가 높은 고귀한 신분으로 세상 큰 공적을 남기고 그 이름이 후대에 길이 남기는 사람의 命造는 ‘天然의 淸氣’를 發하는 것입니다. 天然의 淸氣란 命式과 行運에서 行運의 흐름을 간(看)하기 이전 命造 자체 만의 품격으로 맑은 四柱를 말합니다. 진정으로 맑은 命造는 行運의 흐름이 不利하다하여 크게 타격을 입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四柱八字 전체가 순수 木氣로만 이루어진 命造의 경우, 從의 기세를 거스르는 金運에 크게 좌절 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일점 濁氣 金氣가 있는 木의 從格이라면, 金運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命造와 行運에서 後者에 더 비중을 두는 推論法은 균형을 잃은 것입니다.
淸氣란 한 마디로 命式의 喜神이 강력하고, 이를 剋하는 성분이 미약하거나 없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테면 甲木을 用하는 경우 命造 天干에 水, 木 의 글자로 구성되면 淸命이요, 土, 金의 글자가 혼재되면 濁命이 되어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는 것입니다.
장군이 되어 병권을 행사하거나, 현대사회에서는 조직의 인사를 담당하는 자도 마찬가지로, 이 경우는 比劫이나 官殺 가운데 하나가 喜神으로 건전한 命式일 경우입니다. 지방에서 일대 세력을 가지는 사람은 財와 官이 喜神으로 淸한 命造의 경우입니다. 대개 리더로서 부상하는 사람들의 命造는 한마디로 맑은 命式입니다. 그것은 喜神이 파손되지 않은 淸命으로 喜神과 忌神이 혼재된 濁命으로는 좀체 지도자의 길을 가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CASE STUDIES]
庚己庚丁
午巳戌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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丙戊辛戊
己庚丁甲
丁丙戊壬
命造의 해설이 구구한 장개석 총통의 命造입니다. 혹자는 內格의 身强命으로 庚金 食神을 用한다 하고, 현대 推命 大家들은 庚金을 忌神, 丁火 印星을 用하는 內格의 身弱命으로 간주합니다. 어느 경우든 喜神과 忌神의 세력이 비등하여 맑은 命造는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위 命造 天干에 투(透)한 火·土·金의 글자 모두 月令을 得하여 왕성하고, 相生 구도의 전형적인 三象格의 命造로서, 또한 日干 己土가 四支에 모두 뿌리를 내려 一行得氣한 바, 從旺格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三象格의 경우 日干을 중심으로 印·比·食 모두를 기뻐하니, 天干의 구성상 전체가 喜神의 글자로 맑은 命式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大貴命이나 地支의 亥 中 甲木과 壬水가 凶物로 行運에서 天干의 水·木運에 많은 장애가 따르게 됩니다. 일단의 中國의 推命家들은 이를 두고 兩神成相格이라 설명한 사례가 있습니다만, 이 命式을 丁火를 기뻐하여 三象格으로 봄이 옳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