講 三. 八字術來情法
래정법 3강의 ‘八字術來情法’은 거의 책 한권에 달할 만큼 분량이 많습니다. 1강과 2강에서 정리한 내용들은 결국 3강을 익숙하게 학습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지식 단편들을 나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3강에서는 각 六神들의 성격이 吉凶의 한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상호 작용하는 복잡성을 띠고 있습니다. 애초에는 전체 내용을 테마 별로 분류하여 도식화 하는 등 순차적으로 자체적인 정리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었는데, 막상 작업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녹음된 강의 내용을 수 십 번 반복해서 듣고 정리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그러다 보니 來情法 강의 원고 게시가 도중에 지체되는 등 매끄럽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XML:NAMESPACE PREFIX = O />
일반적으로 來情法을 공부하다 보면 일관성의 문제에서 종종 의문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비단 來情法뿐만 아니라 命理학습 전체가 그러한 것 같은데, 이러한 장애를 극복하는 가장 수월한 방법은 일단 후차적으로 습득하는 지식에 초점을 두면서 정리해 나가는 식이 괜찮습니다. 학습 과정에서 계속 학문체계가 확장되면서 정리되는 지식이 이전보다 명료한 것은 더한 설명이 필요 없겠지요. 이제 1강과 2강에서 언급된 단편적인 정보에 집착하거나 억지로 암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저런 식으로 한번 정리를 해보려는 과정에서 녹음된 스승님의 강의를 반복 청취하다 보니 억지로 외울 필요 없이 저절로 전체 줄거리가 정리되는 성과를 실감하였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來情法 강의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내용들이 모두 이전부터 줄기차게 다루어왔던 기본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항상 알고 있다고 생각한 걸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되는 셈이지요. 그래서 앞으로 게시하는 강의는 모두 받아쓰기 *dictation 형태로 강의 내용 그대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제가 손댄 부분은 그저 강의 내용을 단락별로 숫자로 매겨둔 것 밖에 없습니다. 과거 이수 스승님의 강의 녹음 내용을 그대로 옮겨 둔 것이므로, 현장의 육성 분위기를 상상하신다면 이수명리학을 직접 전수 받는 이점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여러분은 강의 내용을 자연스럽게 읽어보고, 또 반복해나가면서 얻는 것이 여타의 수단과는 비교되지 않게 풍성하고 실효성이 있음을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 ‘八字術來情法’ 강의 - 1. 시작
1. 命理를 공부하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사항은 五行의 旺相休囚死(왕상휴수사)를 보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다 시작된다는 얘기지. 來情이 예외일 수 없다. 月支 계절을 무시한 占法은 반쯤 죽은 예측이 되는 거다. 이 말은 곧 八字를 모두 아울러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니 日時만을 가지고 향후사를 가늠할 때도 계절의 기운은 늘 염두에 둬야 한다. 알겠지.
2. 무릇 陰陽五行을 공부할 때는 늘 人事에 비유해 이치의 정합을 따져야 한다. 가령 合化하고 不化하는 기본적인 사안 또한 사계에는 의견이 분분하고, 배우는 이로 하여금 종잡을 수 없게 한다. 男女가 한방에 있다고 해서 다 합치는 게 아니다. 合도 그냥 合되는 게 아닌데, 둘이 合하여 자식을 낳는 化야 말로 여간 오묘한 게 아니다. 타이밍도 맞아야 하고, 방해되는 요소도 없어야 한다. 그런 게 다 八字의 배치와 상관이 있다. 合化의 不化의 관건은 月令의 氣에 달린 것이다. “月令을 얻느냐, 얻지 못하느냐” 이것은 언제든지 가장 우선되는 환경의 문제다.
3. 來情에서 보통 日干으로 정해지는 주체를 우리는 世라 한다. 世가 정해지면 바로 주체의 현재 형편을 살펴야 한다. 世가 日干이라면 日支가 應으로 바로 그것이다. 世와 應의 관계는 떼어놓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다. 그래서 日干이나 日支를 막론하고 주체로 분신하는 거다. 제 머리만 떼어 놓고 남은 몸통, 팔다리는 자신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우를 범한다면 여간 갑갑한 얘기가 아닐 수 없지. 인생사는 항상 현재상황이 가장 중요한 법이다.
4. 來情에서 '日干-世, 日支-應' 이라면 마땅히 時干이 動爻가 된다. 즉 來訪人의 의지가 반영되는 글자는 時干이다. 까닭에 주체가 무엇을 지향하는지는 일차적으로 時干의 六神으로 해석하면 적효하다. 다음으로 의지의 결과, 무릇 술수를 응용하는 자라면 결과의 중대성에 대해 자못 실감하는 바가 있을 터 - 그것은 時支에 달렸다. 이렇게 보면 時干과 時支는 動爻와 變爻의 관계와 맥이 닿는다. 결국 動爻가 변하여 變爻가 되는 것으로 動爻와 變爻 사이에는 긴밀한 연속성이 있다. 그것은 곧 動爻와 變爻 사이에는 항시 원인과 결과라는 상호관계가 있다는 의미다. 이 둘은 다 같이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엄밀히 시간차로 보면 ‘時干에서 時支로’의 관계다. 따라서 이것저것 다 떼고 뼈만 추리면 日干 대 時支로 요약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도 빠뜨리면 줄거리의 구성이 되지 않는다.
5. 자 간단한 예제로 응용... 연습... ‘甲戌年 甲戌月 壬申日 甲辰時’의 來訪客이 있다 치자. 상대 壬의 현재 형편 申, 이걸 두고 梟神(효신)이라 해서 부정적일 필요는 없다. 八字 구조적 측면으로 보면 生의 의미에 더 비중을 두므로 긍정이다. 한마디로 이 사람 지금 형편 그럭저럭 원조를 받는 무난한 국면이란 얘기다. 時干의 食神으로 動한 상황, 이건 財를 구하기 위해 일을 벌이는 의미다. 이것이 時支 七殺과 조합되었다면, 財가 매개된 송사를 앞둔 가능성이 높다. 결과는 좋지 않다. 壬이나 甲이나 月令을 잃었다. 殺에 대항할 성분이 休囚(휴수)되면 송사는 더욱 不吉한 결과를 예고한다. 결국 좋게 시작한 일이 나쁜 일로 귀결되기 쉽다.
甲 |
壬 |
甲 |
甲 |
辰 |
戌 |
戌 |
戌 |
에둘러 이 사람과 나의 관계, 현재시점에서 나에게 得이 되는 자다. 時支가 日支를 生助하고, 時干 食神은 상대의 호의를 암시한다. 時支 七殺, ‘지금은 웃고 만나지만, 나중에는 웃기 힘든 상황’을 예고한다.
☞ ‘팔자술내정법’ 강의 - 2. 재물, 시험
6. 財貨를 획득하는지의 여부를 살필 때는 먼저 日干을 주체로, 日支를 財의 동향으로 본다.
日支가 祿의 글자에 해당되면 財를 얻는다.
日支가 劫財면 財를 얻지만 과정이 불의하고 곧 나가는 것으로 보기에 불리하다.
日支 食神이면 財를 구하지만 占時 八字에 財를 보아야 한다. 財가 없는 食神은 일신의 안일로 만족해야 한다.
日支 傷官이면 財를 구하지 못한다.
日支 財에 해당하면 財를 구한다. 이때는 八字의 比食이 도와야 무난하고 吉하다.
7. 財의 획득 여부를 타진할 때 꺼리는 것은 殺이다. 官도 역시 좋지 않다.
劫財나 傷官이 겹치면 도적을 만난 격이다.
偏印과 劫財도 손실을 예고한다.
결국 求財에는 祿, 食, 財의 三者가 이상적인 조합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祿, 食, 財의 合局을 이룬다면 최상의 타이밍이다.
8. 財를 구하는 방향, 그것은 占時八字에서 財의 글자가 임한 곳이다.
가령 辛日에 甲이 보이면, 甲이 앉은 자리의 글자 방향을 주목할 일이다.
다만 地支의 글자가 유기 즉 通根하지 않았다면, 財의 본래 방향을 살펴야 한다.
財가 庫地에 暗藏되어 있으면, 그것을 沖하는 글자의 방향이다.
財가 空亡의 글자라면, 그것을 沖하는 글자의 방향이다.
甲戊庚, 乙丙丁의 삼기 글자 중 하나가 비면, 비는 글자의 방향이다.
日時가 半合이면, 三合이 되는 나머지 한 글자의 방향이다.
9. 財를 구하는 날짜를 추리할 때도 방향을 찾는 글자로 응용한다.
10. 官殺, 梟神, 劫財, 傷官의 글자에 해당하는 방향에서 접촉해 온 상대는 피해를 주기 쉽다.
이상의 六神이 合局을 이룰 때면 사기, 투쟁, 도난, 소송사를 예고한다.
時辰의 干支가 공히 比劫이면 財物은 타인의 것이 되기 십상이다.
11. 財를 구할 때 도움을 주는 이는, 食神의 글자가 가리키는 방향에 있다.
그러니 나침반, 지도는 평소에 챙겨 두거라.
木이 食神이면, 東方과 木氏 姓을 주목하는 식이다.
12. 시험의 합격 여부는 어찌 아는가. 官印이 포인트다. 그러니 食財官은 不利하다.
13. 偏印은 印綬만 못해도 吉神으로 분류한다.
대기 陽日干은 七殺을 기뻐하나, 陰干은 七殺을 기피한다.
七殺도 합격을 예고하나 만일 떨어지면 횡액을 동반한다.
日支와 時辰에 순수한 官印이 포진하면 좋은 성적으로 합격이다.
시험의 합격은 오직 官印으로 기대치를 높인다.
14. 時辰의 글자는 합격 여부를 예고하므로, 正官과 印綬를 해치는 글자가 없어야 한다.
官印이 動했는데도 불합격이라면 어떤 연유인가.
占時 八字의 다른 글자가 印을 剋했을 때다. 또는 印이 空亡이거나 月支로 休囚된 경우다.
官印이 무력해도 합격할 때는 언제인가. 日時 天乙貴人이 작용할 때다.
☞ ‘八字術來情法’ 강의 - 3. back to the basic
15. 보통 八字를 세우면, 대개 吉凶神이 교차하기 마련이어서 吉凶 판정이 애매하다 한다. 무릇 배움과 실제에는 항시 갭이 존재하는 법이다. 이론과 실제의 간격을 해소하는 답은 학습의 반복에 따른 다져진 기본기에 달린 것이다. 혹자가 묻기를 食神이 動했는데, 時支 劫財를 보았으니 害가 크겠는가. 또는 時支 印綬라면 食神을 剋하는 작용이 있는데 害가 없겠는가. 偏印이 凶하다 들었는데, 때로는 무난히 여기는 이치는 무엇인가. 지금은 입문 과정이니까 헤아려 살펴 이해해준다.
16. 傷官이 凶하다 하나 八字에 官이 없고 財만 있다면 凶意를 논할 바 못 된다. 食神이 動하면 밥그릇을 없는 도식, 偏印을 경계하는 법. 印綬를 마다치 않는다. 印綬가 비록 食神을 剋하나 陽이 印綬면 陰이 食神이요, 陰이 印綬면 陽이 食神이니 이는 夫唱婦隨(부창부수)로 만물의 化生이다. 대저 相生이 吉하고, 相剋이 凶하다지만 相生의 발육만으로 성취의 공을 어찌 이루랴. 洪範(홍범)에 五字(五行)가 미비하나 각기 질서가 있고 초목이 무성하다 했으니 바로 이를 두고 말함이다. 다시 말해 祿이 正官을 보고, 正財가 祿을 보고, 印綬가 正財를 보고, 食神이 印綬를 보는 것은 모두 이치가 偏僻(편벽)되지 아니하여 비록 剋하는 것 같지만 有情하여 만물을 이루는 공이 있다.
17. 달리 祿官食財가 각기 殺傷梟劫(살상효겁)을 본다면 偏剋되어 성취를 보지 못하는 연고가 된다. 유독 偏財만 따로 분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殺傷梟劫은 모두 吉神을 破剋하지만, 偏財는 梟神을 制하는 고로 凶神으로만 보기 어렵다. 물론 七殺이 動하고 偏財가 이를 돕는 구조라면 도적과 질병의 해를 면치 못한다.
18. 이상과 같은 초보적인 六神 관계를 살피고 나면 旺相休囚로 吉凶의 의미를 계량하라 했다. 대개 吉神이 得支하여 旺相하면 吉兆 아님이 없고, 凶神이 得支하여 旺相하면 凶兆가 아님이 없다. 그래서 고수들은 계절을 먼저 살핀다. 月令의 정신을 得하면 혹 단정되고 혹 不成한다 해도 죽는 법이 없다.
☞ 여기서 문제 하나, 다음 세 가지 유형의 보기로 지금과 향후사의 단면을 유추, 비교해보라.
a
財-土 |
世-木 |
|
傷-火 |
官-金 |
夏節 |
b
財-土 |
世-木 |
|
傷-火 |
殺-金 |
夏節 |
c
財-土 |
世-木 |
|
殺-金 |
祿-木 |
夏節 |
☞ 댓글로 추리해보세요.
☞ ‘八字術來情法’ 강의 - 4. 來意, 彼我
19. 어떤 이가 묻기를 六神의 旺相休囚는 비단 月令에서 뿐만 아니라 時支에서도 보아야 하지 않는가. 이는 당연한 말이다. 향후사를 살필 때는 時支가 더욱 중요하다. 이를테면 戊戌日 出生者가 壬子時에 나면 偏財가 子水에 得旺하니 末年에 家産이 풍족할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다. 다만 가정에 손재수나 妻宮의 질환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偏僻의 凶兆다.
20. 來意
來訪客의 온 뜻을 알고자 한다면 응당 時干 動爻로 먼저 추리한다.
官이 動하면 관청, 지위, 송사, 소환 등의 일이다.
殺이 動하면 관액, 질병, 피해, 시급한 일이다.
印이 動하면 명예, 문서 상의 吉事를 묻는다.
梟가 動하면 허위, 사기, 소모 등의 일이다.
祿이 動하면 동업, 형제, 붕우, 정분, 가약 등의 일이다.
劫이 動하면 시비, 투쟁, 손재, 경쟁 등의 일이다.
食이 動하면 주식, 경사, 자손 등의 일이다.
傷이 動하면 파직, 도적, 분실, 구설 등의 일이다.
財가 動하면 처첩, 재백, 투자, 거래, 건강 등의 일이다.
時에 驛馬와 地煞이 임하면 이 사람은 出行할 사람이다.
21. 가령,
官이 動했는데 柱中에 財가 有氣하면 일체의 官事가 유리하고, 傷官이 有氣하면 不利할 것이다.
殺이 動했는데 財가 有氣하면 질병과 官厄(관액)이 무거워지고, 食神이 有氣하면 쾌차하고 官厄을 면할 것이다.
梟가 動했는데 官이 有氣하면 사기가 발동하고, 財가 有氣하면 사기는 소멸된다.
印이 動했는데 殺이 有氣하면 문서상의 이익이 있을 것이요, 財가 有氣하면 문서가 불발되거나 지체될 것이다.
祿이 動하면 응당 印綬가 旺相함을 기뻐하고 七殺이 旺相함을 꺼린다.
22. 彼我
生扶하는 六神은 나를 돕는 것이고, 剋害하는 六神은 나를 돕지 않는다는 의미다. 日支와 時辰의 祿印이 가장 이상적이고, 時干의 梟는 外親內疏(외친내소)를 암시한다. 時支 天乙貴人을 보면 상대는 내편이다.
23. 같은 시간대에 여러 命이 오면 앉은 자리의 방향 十二地支의 六神으로 온 뜻을 짐작하고, 결과는 추이는 바라보는 방향의 六神으로 판정하는 스킬이 있는데, 이건 본인도 판단해 본 적이 없어 부언할 바 못되나 왜 그런지 묘함이 있을 것만 같다. 상대가 내방하지 않고 유무선을 통해 접촉하면 그가 있는 곳의 방향과 나를 향하는 방향으로 吉凶을 점칠 것이다. 대만의 모인은 9층 패철로 來人이 온 방향의 干支를 구분하고 여기에 占時 八字를 더하면 來情에 한치 어긋남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하나 아무래도 허풍일 듯싶다. 현상과 결과의 추이를 살피는 술수로 열두 방향을 十二支殺로 구분해서 살피는 방편이 있기도 하다.
☞ ‘八字術來情法’ 강의 - 5. 가족의 安否, 安危
24. 家族의 安危
日干은 世로 주체라 했는데, 나와 상대의 가족이나 타인의 안위를 점칠 때가 있다. 이때는 여타의 干으로 世를 삼는다.
時干 (손아래) |
日干 (본인) |
月干 (손위, 단체) |
年干 (부모, 국가) |
時支 |
日支 (배우자) |
月支 |
年支 |
世가 정해지면 地支의 旺相休囚로 안위를 살피는 방법이 보편적이다. 이를테면 某人(모인)이 父母의 병환을 물어왔을 때의 八字가 다음과 같다고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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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甲 |
亥 |
亥 |
戌 |
戌 |
甲木이 休囚되어 비교적 건강치 않으나 亥의 생부를 얻으니 현재와 당분간은 안전할 것이라 답하면 무난하다. 더하여 亥方에서 良醫(양의)를 만나 처방을 한다면 필시 효험을 보게 될 것이다.
다른 예로 아랫사람을 구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시간 丙火를 世로 삼으니 이때의 八字가 다음과 같다면, 상대를 물리는 게 나을 것이다.
丙 |
乙 |
|
|
戌 |
亥 |
戌 |
戌 |
丙火는 月時에 入墓되었기 때문에 인연이 薄(박)할 것이다.
25. 安否와 救濟
내방객의 가족 안부를 살필 때면 六親星의 각기 동태를 살펴 짐작한다.
時 干 (子) |
日 干 (本人) |
月 干 (兄弟) |
年 干 (父親) |
時 支 (女) |
日 支 (配偶者) |
月 支 (姉妹) |
年 支 (母親) |
예컨대 다음과 같은 八字가 정해지는 때라면 配偶者宮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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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申 |
寅 |
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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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치명적인 사고라면 살 수는 있겠는가. 八字에 木神이 有氣하다면 희망을 걸 수 있을 것이다. 약을 쓰고, 기도하고, 피하는 것이 어떻게 다른가. 八字에 印綬가 구제하면 자리를 피해 움직여 도움을 구하고, 食神이 구제하면 약을 쓰는 것이다. 이외 官이 구제할 때는 기도를 한다.
☞ 八字術來情法 강의 – 6. 來人 貧富貴賤忠逆
26. 來人貴賤
來訪客의 貴賤을 어찌 아는가.
日干을 四吉神이 감싸면 그는 貴한 者다.
年月干이 日干의 祿이거나 인이면 군주를 대하고 천거를 받는 상이다.
日干이 年月干을 剋하면 상관을 능멸하다 화를 당할 者다.
日干이 年月干을 生하면 윗사람을 잘 섬겨 득명할 象이다.
貴人과 祿財가 旺相한 者는 비록 官이 없어도 진급, 영전하게 된다.
가령 寅月 丁酉日 甲辰時의 來訪客이라면 가히 그러할 것이다.
年月干이 日干을 剋하고, 官祿이 休囚된 者는 落職하고 한미하게 될 것이다.
가령 庚年 庚申月 甲申日의 來訪客이라면 貴한 상대로 보기 어려울 것이다.
27. 來人貧富
來訪客의 부유함과 貧寒함은 어찌 아는가.
來訪時의 八字에 食財가 유기해야 부자다.
梟劫이 旺相하면 가난이 침범할 것이다.
일점의 食財가 없고 官殺이 重하면 貧賤함을 면할 수 없다.
가령 寅月 甲子日 丙寅時에 來訪한 이가 어찌 부유하지 않을 수 있으랴.
28. 來人忠逆
年月干을 日干이 相生하는 者는 忠이 있다.
年月干과 日干이 비화되면 윗사람과 친밀하다.
年月干이 日干을 剋하면 추방당한다.
年月干을 日干이 剋하면 忠을 배반한다.
年干과 日干이 合하면 陰日干은 절개하나 陽日干은 겉으로만 忠을 나타낸다.
이렇게 忠逆은 다만 生剋과 비화만을 볼 따름이요, 凶神을 따로 논하지 않는다.
29. 六親空亡
六親의 有無와 안위를 살필 때는 空亡에 재차 주목해야 한다.
空亡을 보는 법은 다음과 같다.
대개는 日柱를 중심으로 空亡의 두 글자를 채택한다.
이렇게 도출된 空亡의 글자는 干支 세 가지 관점에서 모두 조율해야 한다.
가령 壬子 日柱의 空亡은 地支 寅卯로, 이것은 天干 甲乙 또한 空亡임을 시사한다.
따라서 먼저 卯 空亡을 살피고,
다음에는 甲乙을 살피며 마지막으로 寅卯의 자리에 앉은 天干을 살피는 식이다.
推命家에 壬寅, 癸卯 日柱의 여명은 남편 복이 없다 했는데, 이것은 재관인 辰巳가 空亡인 까닭이다.
그 적중률이 묘한 것은 비단 辰巳뿐만 아니라, 丙戊가 공히 空되기 때문이다.
天干의 글자가 空亡에 해당하거나, 空亡의 글자에 앉았을 때 해당 六親은 아래 세 유형 중 하나다.
첫째 무력하여 유대감이 떨어지거나,
둘째 떨어져 살거나,
셋째 세상과 이별하는 경우다.
이를테면 年干이 空亡에 해당하면 父親이 無力하거나, 반대로 건재하다면 父親은 필시 가족과 떨어져 산다.
☞ '空亡’에 대한 확실한 학습내용을 간추리려면 ‘제문사답’의 空亡 편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일간 게시될 예정입니다.
☞ 八字術來情法 강의 마지막- 八字 卽看法
30. 八字卽看法
그 동안 八字來情에 각종 잡설을 늘어놓은 이유는, 八字를 한눈에 즉시 풀어내는 스킬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이른바 '八字卽看法'이라는 것을 공개하기 위함인데, 이것은 따로 '특강'을 통해 정리해 줄 계획이다.
命理의 속성은 한 마디로 우연적인 사건에 필연성을 개입시키는 작업의 일환에서 찾을 수 있다. 다시 말해 한 사람이 태어난 시각이나 그 사람이 나와 접촉하는 시각이 갖는 중대성을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얘기다.
八字術이 주효한지의 여부는 결국 학습과정에서 개인들이 갖는 믿음과 변화 과정에 의해 정의되기 때문에 더 이상 왈가왈부할 여지가 없다.
‘아님 말고’이자, 믿기지 않으면 그만이고, 고개가 끄덕여지면 자연 믿음이 가는 법이다. 놀랍게도 너무나 많은 이들이 불분명하고 왜곡된 지식체계로 풀어내는 엉터리 술수에도 가공할만한 불변의 믿음을 고수하는 엄연한 현실이 존재하고, 아무리 달을 가리킨들 손가락을 보는 이들의 숫자가 줄어들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이다.
현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혜안을 키우는 것이 命理의 학습 과정. 결론적으로 타고난 生時의 八字와 來訪客이 방문한 時間의 八字는 같은 의미를 지닌다. 상대는 무언가가 動했기 때문에 나를 찾았다. 무엇이 動했는지는 내방 시간에도 나타나고, 타고난 八字에도 나타난다.
來情法에 대해서는 이미 구구절절 설명했다. 지금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상대의 八字를 來情을 독해하는 방식으로 八字術의 즉효성을 드러내는 스킬에 대해서다. 이것이야말로 八字를 단박에 읽어내는 비결이라 할 수 있다.
八字術이 ‘맞고, 틀리고’는 수차 언급했듯 기본기의 차이로 구분된다. 아무리 이것저것 끌어 모아 머리가 터지도록 사색하고 공부한들 현실과 괴리되는 通辯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는 법이다. 學이 아닌 術의 현장에서는 六神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계절의 旺相休囚와 같은 기초 골조만으로도 얼마든지 자신감이 넘치는 단정적인 추리를 개진할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여덟 글자 중 어느 한 글자에 주목할 것인지가 포인트다.
그 한 글자가 動하는 시점에 상대는 나를 찾아 온 것이다.
그 한 글자는 무엇인가. ‘月干’이다. 月干 六神의 작용과 그것의 旺相休囚 여부가 바로 ‘동기’가 된다.
이 사람이 처한 현실은 어떠한가. ‘日支’다. 日支 六神의 작용과 그것의 旺相休囚 여부가 바로 현 상태를 반영한다.
향후사의 결론은 무엇인가. ‘時干’이다. 時干 六神의 작용과 그것의 旺相休囚 여부가 추리의 근거가 된다.
이상이다.
月干, 日支, 時干 順의 세 글자와 月支와의 관계, 여기에 ‘刑沖會合’의 기본적인 지식 내지 神殺 몇 종을 간추려 덧붙이면 동기와 과정, 결론을 관통하는 한 마디로 게임을 끝낼 수 있다.
아, 그리고 하나 더. 八字의 天干이 三陽一陰이거나 三陰一陽이면, 하나로 남는 글자에 포커스를 두고 해당 글자가 앉은 자리의 地支 글자와의 관계로 通辯의 서두를 연다. 보통 一陰과 一陽에 해당하는 글자가 動하여 찾아오기 십상이다. 나머지 프로세스는 위와 마찬가지다.
여기에 根苗花實이나 元亨利貞 따위의 골자를 수식할 필요는 없다.
'八字卽看法’에 대한 실기는 ‘특강’으로 다루겠다. 지금 나는 術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당분간은 學을 마음에 두고 걱정하거나 잊지 않으려 노력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