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 사주명리학/적천수

滴天髓 써머리 2

010-2089-1117 2012. 3. 25. 23:25

2. Getting-into[滴天髓써머리]

滴天髓는 十干의 관계를 위주로 命學의 이론 진수만을 다룬 寶典이다. 따라서 그 내용은 번잡하지 않으며 정제된 내용으로 단지 진리만을 설파하였으나, 후대에 제 이론가들이 현학적이고 번잡한 주석을 달면서 오히려 내용상의 왜곡됨을 야기하였다. 급기야 최근에는 滴天髓가 마치 국어사전 정도의 볼륨으로 증주(增註)되는 실정이니, 術士의 입장에서 내심 뒤틀리는 심사를 감추기가 어렵다.
가령 강유론(剛柔論)만 해도, 滴天髓는 陰陽干의 속성을 파악하여
『陽干은 억제함이 可하고, 억제하기에 너무 유한 陰干은 洩氣함이 마땅하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를테면 辛金처럼 유(柔)한 陰干은 官殺로 억제함이 타당치 않고, 오직 壬水 傷官으로 洩하는 것이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滴天髓는 이처럼 심오한 四柱學의 원리를 단지
剛柔不一也(강유불일야) 不可制者(불가제자) 引其性情而已矣(인기성정이이의)
이렇게 압축된 原詩의 몇 글자로 다 표현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 剛柔論 하나만을 가지고도 주석을 달기 시작하면 한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滴天髓의 원저자가 後學들에게 남기고자 했던 것은 그러한 뻥튀기가 아니라, 先學들이 이미 치열하게 다듬어 놓은 농축된 지식 체계를 後學들은 보다 용이하게 습득한 연후 이 학문의 발전을 이루는 원동력이 되는 초석을 깔고자 한 데 있을 것이다.
滴天髓는 아직도 後學들이 千年 前의 古書를 붙잡고 평생을 그 언저리만 맴돌기를 바라지 않는다. 필자는 이러한 점을 감안, 기존의 패턴과 달리 滴天髓를 보다 압축 · 정제하였으며, 그 와중에도 임철초나 원수산, 서낙오, 장요문, 鐘義明에 이르기까지의 주해서를 모두 망라 · 집약하여, 결국 현대 命學의 요체가 滴天髓 원문과 일맥상통함을 여실히 입증하고자 하였다.
이 책은 滴天髓의 원문 순서 중 가장 핵심적인 장르를 다소 순서를 바꾸어 발췌하고, 빠진 부분은 [COMMENTARY]와 [귀뜸]으로 보완하였으며, [成敗論]에서는 十干推論法 전반을 사례별로 빠짐없이 다루었으므로 高給命理書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이제 학습자들은 단기간 내 치열한 학습 전개로 동안 어지러웠던 지식 체계를 확고히 하고, 가일층 분발하여 이 계통에서 한 소식 내도록 가일층 분발하여야 할 것이다.


[1章] 格局論

內格의 八格과 관련하여 官殺 과 傷官을 다룹니다.

★ 內格 八格
[TEXT]
財官印綬分偏正(재관인수분편정) 兼論食傷格局定(겸론식상격국정), 影響遙繫旣爲虛(영향요계기위허) 雜氣財官不可拘(잡기재관불가구)
<풀이>
財·官·印星正·偏으로 나누어 格局을 定하고, 아울러 食神·傷官으로 內格의 여덟 가지 格局이 定해집니다. [影響(영향)]과 [遙繫(요계)]는 이미 格을 定하는 것과는 무관하며, [雜氣財官]에 구애되지 않아야 합니다.

[COMMENTARY]
1. 內格의 八格을 정하는 방법은 이미 중국에서는 공통된 견해로 정착 되었습니다.
2. [影響遙繫(영향요계)] 이 부분은 다소 해석이 분분한 데, 이를 ‘飛天祿馬’·‘暗沖’·‘暗合’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설하기도 합니다.

[影響(영향)]은 그림자와 울림으로, 이는 地支의 직접적 沖이 아닌 영향력이 미미한 沖으로, 이를테면 月支 卯와 時支酉의 관계를 의미하니, 格을 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時日月年        時日月年
        ○○○○     遙繫→○○
     影響→        ○○○○
[遙繫(요계)] ‘요(遙)’를 ‘노닌다`라는 뜻에 앞서 ‘distance`라는 원거리 라는 해석을 가지고 보면 더욱 확연한 의미를 갖습니다.
즉 떨어져 있는 合을 말함이니, 이는 ‘干合`을 의미하여 그것이 떨어져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테면 年干 乙과 時干 庚이 있는 경우의 현상을 ‘遙繫(요계)`라 하고, 이런 경우 格局을 정하는 데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3.
[雜氣財官]이란 月支 藏干에 財星이나 官星의 글자가 들어 있는 것을 의미하는 데, 이를테면 甲日 戌月의 命造에서 戌中에 辛의 官과 戊의 財가 들어 있음을 말합니다. 이러한 경우 格局을 정함에 있어 月支는 그 계절을 취해야만 하지 雜氣財官 등에 구애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滴天髓는 말하고 있습니다.
○○
○○
  

  辛
官星
  丁
  戊
財星

그러나 雜氣財官과 관련된 내용은 원문의 짧은 시를 두고 단정적 견해를 가져서는 안 됩니다. 이는[SUMMARY] 부분에서 다시 간추립니다.

[CASE STUDIES]

1. 八格
‘子平眞詮’에 청나라 관찰사의 命造로 서술된 命으로, 月支 午火의 正氣 丁火가 時干에 투(透)했으니, 內格‘傷官格’입니다.
      庚        
      卯辰午辰                 
     
▽▽▽▽                 亥卯子卯
      甲乙                
▽▽▽▽
                       
      戊                    

                          
‘三命通會’에 나오는 음천한 女命으로, 月支의 계절 水의 글자 癸水가 투(透)했으니 ‘偏財格’의 命造입니다. 이처럼 月支 正氣의 五行 글자가 命式에 투(透)하면 格을 定하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戌午申酉
▽▽▽▽

己壬

‘오늘의 四柱學`이라는 책에서 인용한 命造로 출처는 모르겠습니다. 이 경우 月支의 正氣가 比肩으로 투(透)하여 格이 성립되지 않으니(建祿格의 別格으로 분류하기도 하나), 命造의 가장 뚜렷한 기운 丙火를 중심으로 ‘偏官格’이라 해도 무방합니다.

위와 같이 格을 정하는 방법을 滴天髓를 비롯한 대개의 고전은 설명하고 있지 않습니다. 四柱 여덟 글자 중 가장 주도적인 세력을 중시하여 格을 정하는 방법은 근대 四柱學에서 이미 정립된 개념입니다.

2. 影響(영향)이 아닌 경우 : 不影響
戊戊
大運
▽▽▽▽
戊戊


이병철 삼성그룹창업주의 四柱로 寅申沖하여 영향(影響)이라 볼 수 없습니다. 이러한 경우 月支 寅을 두고 偏官格이라 정할 수는 없습니다. 위 命造는 食神 庚金이 財 壬水를 보아 金水를 기뻐하는 內格命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午大運 寅午戌 三合하여 寅申沖을 해소하니 食神生財하여 크게 발복하였습니다. 壬水는 財星不眞으로 위태로운 맛이 있으나, 食傷이 유기하여 지능에 의한 성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3. 遙繫(요계)가 아닌 경우 : 不遙繫
庚乙 甲乙丙丁戊己
辰辰辰未 戌亥子丑寅卯
▽▽▽▽
乙乙乙
癸癸癸乙
戊戊戊己

‘四柱正說’에서 기반(羈絆)을 설명하기 위해 예시한 命造로, 命式의 乙庚干合으로, 命造의 用神 乙木이 無力해져 무위도식한 命이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요계(遙繫)라 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干合하면 두 글자는 그 사명을 완전히 상실하므로 火土從格의 命造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후반 水運 무력하기 짝이 없게 됩니다. 이처럼 ‘遙繫(요계)’되지 않는 경우는 格局이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4. 雜氣財官不可拘
  庚己戊丁丙乙
申卯辰子  戌酉申未午巳

  ▽
   → 官
   → 財
  戊

‘淵海子平’에 雜氣財官格으로 예시한 命造입니다. 따라서 木火初運에 吉하였다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현대 命學의 관점에서 雜氣財官格을 별도로 분류할 필요는 없습니다. 月支 辰土 중에 暗藏된 乙木 官과 癸水인 財의 성분 자체에 포인트를 두어 格局을 정하기 보다는, 이미 財官이 투출했을 경우 그것을 그대로 格局으로 취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위 命式은 이미
甲木이 月支에 通根하고 첩신(貼身: 日干 옆에 붙어 힘이 强한 상태, 특히 干合하는 글자의 경우 매우 강한 세력을 형성)하여 ‘從殺格’으로 봄이 타당합니다. 따라서 命式은 甲木을 用하며, 壬水를 기뻐합니다. 중요한 것은 ‘雜氣財官格’이라 하여 따로 구분할 필요가 전연 없다는 것입니다.

[ SUMMARY ]
1.
內格의 格을 定함에 있어 月支의 正氣가 天干에 투(透)할 때 이를 가지고格局을 정합니다. 실제 滴天髓의 원문은 이점을 분명히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관법은 위천리(韋千里) 이후 서낙오에 이르러 거의 정설로 굳어진 관법입니다.
2. 만일
月支의 正氣가 투(透)하지 않으면, 月支 支藏干의 초기나 중기 중에 투(透)한 干이 있으면 그것으로 格을 정합니다. 이 부분은 원문의 내용과 맥락을 달리합니다만, 格이라는 것이 한 사주체의 성격을 규정한다는 관점에서 볼 때, 通根하여 투출한 天干의 强한 힘을 주도세력으로 보는 것으로 무리가 없습니다. 이러한 견해는 이미 근대 推命의 大家 徐樂吾가 학문적 원칙으로 분명히 하였습니다. 따라서 甲日干 戌月生의 경우 土의 글자가 天干에 투(透)하지 않고 庚金이 투(透)했다면, ‘財格`이라기보다는 ‘殺格`이 더욱 적당합니다. 이는 해당 사주체의 실제 性情상 특성에서 殺의 성분을 더 많이 함유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
  

  
  丁
  戊

3. `影響遙繫旣爲虛(영향요계기위허)는 실로 타당하다 하겠습니다.
4. `雜氣財官不可拘는 이러한 유형의 格局을 따로 정하는 것을 배척함이지, 月支藏干의 正氣가 아닌 다른 글자가 투(透)한 것을 格으로 삼는 것까지 잘못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5. 결론적으로
滴天髓 원문에서 설명하는 바로는 內格의 格을 정함에 있어 오로지 月支의 正氣 및 계절을 취해야만 한다는 관점이며 현대 四柱學에서는 四柱 命造上의 주도세력을 중심적으로 格局을 정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습니다.

官殺
[TEXT]
官殺相混來問我(관살상혼래문아) 有可有不可(유가유불가)
<풀이>
官殺混雜의 命을 물어온다면,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COMMENTARY]
官殺混雜의 命式은 일반적으로 나쁘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日干이 身强한 경우 매우 양호한 경우가 많습니다. 官殺이 混雜되어도 ‘身强殺强`한 경우 전형적 貴命이 됩니다. 특히 女子의 命式일 경우 이성관계에 혼탁한 상이 나타난다 하여 이를 매우 꺼리는 경향이 있으나, 현대사회에서는 官殺混沐浴女命도 매우 貴한 신분을 영위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 CASE STUDIES ]
포여명의‘완전풀이 滴天髓’에 예시된 命造로, 다소 번잡한 설명을 하고 있으나, 무일푼에서 자기 대에 축성했다고 서술되어 있습니다. 이는 ‘劈甲引丁 有薪有墓’라 하여, 庚金으로 재목(甲木)을 만들어 불(丁火)을 밝히는 의미를 담고 있는 吉命으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점은 아래 命造가 身强殺强하다는 데 있습니다.
丁丙          乙甲 坤命
申申酉戌
          戌丑亥辰
▽▽▽▽          ▽▽▽▽
戊戊庚辛
          辛癸戊
壬壬 
          丁辛
庚庚辛
          戊己
제가 알고 지내는 ’64年生의 女命입니다. 현재 한 신문사의 社主로 왕성한 활동을 하며 실제 부귀를 누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다만 이성간 혼탁한 양상은 피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 SUMMARY ]
1. 官殺混雜의 命式이라 해서 일견 賤格으로 분류하면 실수를 범할 소지가 크다 하겠습니다.
2. ‘
身强財强`이나 ‘身强殺强`이란 반드시 그것이 身强格의 命式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四柱 전체적으로 身弱하더라도, 日干이 地支에 通根하여 유력하면, ‘身强財强` 또는 ‘身强殺强`이라는 표현이 가합니다. 더하여 身强과 身旺의 구분은 다분히 주관적 개념으로, 이에 구애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3. 그러나
日干뿌리를 傷하거나 有根해도 지나치게 약한 맛이 있으면, 官殺混雜命은 貧賤을 벗어나기 힘든 국면에 처합니다. 이는 身强한 경우라도, 官殺이 투(透)하지 않고 地支에만 많이 포진 되어 있는 경우도 예외가 아닙니다. 즉 日干도 强해야 하지만, 官殺도 强해야 貴命
이 됩니다.
4.
官殺混雜格의 경우를 일반 內格의 命式과 같이 淸濁을 論하면, 다소 곤란한 점이 있습니다. 이는 行運에서 命造에 투출한 官殺을 干合하여 合官留殺·合殺留官 등으로 行運에 의해 四柱가 맑아질 개연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며, 이 시기 크게 발복합니다. 이는 ‘淸濁論`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傷官
[TEXT]
傷官見官果難弁(상관견관과난변) 可見不可見(가견불가견)
<풀이>
傷官이 官을 보면, 과연 분별하기 어려운바, 官을 봐서 좋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COMMENTARY]
이 부분에서는 ‘十干論`의 응용법이라 할 만한 十干 상호간의 조합 관계를 예로 들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甲日干의 丁傷官은 반드시 庚이 필요하다(劈甲引丁으로 나무를 쪼개 장작을 만들어 불을 피운다)라는 식의 논리인데, 이 부분의 설명은 뒷장으로 미루는게 좋겠습니다. 대개 여자의 경우 傷官見官하면 그 남편(夫)에게 타격을 주고, 이는 남자의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나쁘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命式日干을 심하게 剋하는 官殺(病)이 있고, 이를 剋하는 食傷(藥)이 있으면 범상치 않은 大貴함이 있는 바, 食傷制殺格의 命造를 일례로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忌神 官殺이 旺하여 濁한 맛이 있으니, 사주체가 장애를 겪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만, 이를 健旺한 用神 食傷으로 제압할 때 비범한 성취를 본다 하겠습니다.

[CASE STUDIES]
庚庚 丙乙甲癸壬辛
卯戌辰申 戌酉申未午巳
▽▽▽▽
辛乙
 
丁癸
戊戊
傷官制殺格의 命造로 南方 火運에 크게 발전한 사람입니다. 이처럼 傷官見官 할 때 무조건 위화백단(爲禍百端)이라 하여 凶禍가 많다고 단정하면, 그릇된 推命이 될 소지가 다분합니다.

[SUMMARY]
1. 대개의 滴天髓 주해서와 관련하여, 이 부분 굳이 ‘傷官’ 편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만, 원문이 설명코자 한 것은 단지 傷官과 官星의 관계입니다. 따라서 食傷制殺格의 命造를 사례로 드는 것은 무난하다는 견해를 갖습니다.
2. 결론적으로 命造의 吉凶을 論함에 있어 일반론적 관점(이를테면 官殺混雜이나 傷官見官이 불리하다는 단정적 견해)에 얽매이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用神의 건전성 운로의 향방貴賤의 여부달려있다 하겠습니다.
3. 日干과 傷官 조합에서, 官殺을 필요로 하는 경우, 可見함은 다음과 같습니다.

日干 甲 丙 壬 癸
傷官
丁 己 乙 甲
官殺
庚 癸 戊 己
이외의 傷官見官 조합은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농후한 것입니다.

[2章] 從化論

從格과 化格 및 假從, 假化의 정의와 특성을 다룹니다.

[TEXT]

從得眞者只論從(종득진자지론종) 從神又有吉和凶(종신우유길화흉), 化得眞者只論化(화득진자지론화) 化神還有機般說(화신환유기반설)
眞從之象有幾人(진종지상유기인) 假從亦可發其身(가종역가발기신), 假化之人亦可貴(가화지인역가귀) 孤兒異性能出類(고아이성능출유)
<풀이>
從格은 다만 從을 論하고(日干의 强弱과 관계없이), 從한 五行 이라고 해도 吉한 것이 있고 나쁜 것이 있습니다. 化格은 다만 化한 五行만을 論하고, 行運에 化五行이 돌아오면 다소(幾:조짐) 말이 있을 것입니다. 완전한 從格의 命造도 약간 있으며, 假從이라 해도 또한 貴命 이 될 수 있습니다. 假化의 命造도 역시 貴함이 있으며, 고아나 다른 성을 갖는 부류도 나올 것입니다.

[COMMENTARY]
1. 하나의 命造를
從格으로 규정하게 되면, 日干의 强弱여부 및 中和의 논리를 떠나, 오로지 從한 기운을 따라 吉凶을 論하게 됩니다.
2.
化格역시 化한 五行의 기운하면 吉善한 것이고, 이를 거스르면 凶한 것입니다. 따라서 化五行을 기준으로 財, 官을 정하고 이로써 行運을 推論하며, ‘化神還有`란 甲日干己土를 만나 化土格이 성립되었을 때, 行運에서 甲運이나 己運을 만나는 것을 의미하는 바, 이 경우 甲은 官, 己는 比劫運으로 간주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爭合이니 투합(妬合)등의 의견이 분분할 수 있습니다만, 이는 채용하지 않습니다
.
 化土  行運      化土  行運      
甲己 甲→官    甲己 己→比劫     
3. 眞從의 경우도 더러 있으나, 假從格이 더욱 많으며, 이 역시 運의 추이에 따라 貴함을 누립니다.
4.
假化格역시 마찬가지로 貴함을 누리며, 대개 유년기 곤고함을 겪는 사례가 많은 바, 양부모를 온전히 두지 못하는 경우로 나타납니다.

[CASE STUDIES]
여기에서는 사례별로 眞從(外格)이냐 不從(內格)이냐, 또 眞從이냐 假從이냐를(化格도 마찬가지로) 판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례를 예시합니다. 명조 1에서 8까지는
장요문(張耀文)‘滴天髓奧義(적천수오의)’에서 인용하였습니다.
1. 不從 內格
丙丁火의 기세가 太旺하고, 日干 庚金의 뿌리가 없으니, ‘從殺格`이 될 듯하나, 內格偏官格입니다. 이처럼 陽干의 경우 天干 印星(戊土)이 出하면, 좀체 從格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丙丁
寅午午卯          辛乙

▽▽▽▽          巳丑酉酉
丙丙甲          ▽▽▽▽
己己           戊庚庚
丁丁乙          
              辛辛
2. 不從 內格 : 위와 마찬가지로 乙木의 印星 癸水가 투(透)하여 從格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다만 陰干의 경우는 天干의 印星이 地支에 通根하여야 합니다.
3. 眞從 外格 : 巨富의 命造로 ‘從財格`입니다. 寅午戌 三合局을 형성하고, 丙火로 透했으니, 그 기세를 거스르기 어렵습니다. 이때 壬水 陽干이 辰土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어떻게 從하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日干 陽干의 경우라도 月令을 얻지 못하고,天干에 印星이 없으면, 할 수 있습니다.따라서 `印星`은 身弱命의 從格을 판별하는 열쇠가 됩니다.
甲戊
午戌寅辰          

▽▽▽▽          午亥卯寅
辛戊乙          ▽▽▽▽
丁丙          丙
戊甲戊           丙
              丁壬
乙甲
4. 眞從 外格 : 印星 戊土가 투(透)했으나 고립되어, 陰干인 辛日干을 제대로 生助하지 못하는 無情의 관계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印星과 日干이 이격되어 분리되면, 대개 從하는 사례가 많으나, 印星 戊土가 通根하여 出한 이상은, 한번쯤 命式의 과거 상황을 귀납적으로 유추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5. 眞從 外格 : 從殺格의 命造입니다. 이 命造를 두고 透派는 地支 寅亥合·卯戌合으로 天干 木火의 뿌리 작용을 잃으니, 假從으로 봅니다만, 地支의 合은 그 성분을 잃지 않으므로 眞從으로 간주하여 무방합니다. 支合의 관점에서 저는 ‘透派’와 견해를 다소 달리 합니다. 地支의 六合은 地支 고유의 성분이 다소 희석되어, 그것에 뿌리를 내린 天干의 힘을 무력화 시키는 작용을 합니다만, 六沖과 같이 크게 傷하는 일은 없습니다.

亥寅卯戌          丁壬
▽▽▽▽          亥卯未寅
戊戊
辛          ▽▽▽▽
丙 丁          戊丁戊
甲乙戊          甲 乙
              壬
6. 假從 外格 : 壬丁合으로, 從殺格의 命造가 되니 假從입니다. 天干이 合이 되면, 化한 五行을 채용하지 말고, 단지 각 글자가 그 사명을 완전히 잃어버린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甲과 己가 合하면 두 기운 모두 소멸되는 것으로 간주하여 추론에 활용하는 관법이 타당합니다.
이는 格을 규정하거나 行運을 추론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간주되며, 혹 干合된 天干을 用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또한 日干의 合은 그것이 ‘化格`이 성립되지 않는 한 合化되지 않습니다.


[3章] 體用論

[TEXT]
道有體用(도체유용) 不可以一端論也(불가이일단론야) 要在扶之抑之得其宜(요재부지억지득기의)
<풀이>
道에는 體와 用이 있으며, 그 일단 만을 가지고 論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扶助하고 抑制하여 마땅함을 얻는 데 있습니다.

[COMMENTARY]
‘體用論`에서 문제가 되는 점은, 과연 體는 무엇이고 用은 무엇인가라는 점입니다. 이것을 판별하는 고전의 주요대목은
子平眞詮의 한 구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八字의 用神은 오로지 月令에서 구한다”이 구절에서
1.
體는 日干(또는 日柱)이며, 用은 月支(月支 藏干)
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徐樂吾滴天髓補註에서 體用 이 두 글자의 뜻이 막연하여, 종래의 命理書가 아직 제대로 판별을 가하지 못한다고 지적하여,
2.
體는 格局이며, 用은 用神이라는 견해를 피력하였습니다.
따라서
서낙오(徐樂吾)는 위 子平眞詮 한 구절에 빠져들면, 體(格局)와 用(用神)을 동일시하는 혼돈에 빠져든다는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그 근거로
子平眞詮의 원문 중 아래 구절을 예로 들어,
八字中擦其旺弱喜忌(팔자중찰기왕약희기) 或扶或抑(혹부혹억) 卽以扶抑之神爲用(즉이부억지신위용)
『八字 가운데 그 旺·弱·喜·忌를 가려서 혹은 扶助하고, 혹은 抑制한다. 즉 扶抑의 神으로 用神을 정한다.』라는 설명으로, 用을 月令之神이라 할 수 없다는 견해를 피력하였습니다. 이로써 子平眞詮의 내용을 곡해하여, 格局인 體를 用과 동일시하면, 眞神(徐樂吾가 말하는 用神)의 이름이 없어 相神(喜神의 强한 상태)이라는 모호한 개념을 쓰게 된다고 설명 하였습니다.
위의 體用 견해와 달리, 일단의 현대 推命 大家들은 또 다른 관점에서 體用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3.
體는 四柱 命式을 말하며, 用은 行運을 뜻한다.
포여명(鮑黎明)은 일견 徐樂吾의 관점에 동조하면서, 子平眞全의 『八字의 用神은 오로지 月令에서 구한다.』라는 구절의 해석이 잘못 되었다라는 논조를 피력하고, 이 구절의 진의는 『用神을 구하는 데 있어 月令이 관건이 된다.』라는 의미를 부여하였습니다. 그래도 공통적으로 『用神은 月支 藏干이다.』라는 종래의 인식은 분명한 오류라 규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는 體를 四柱 命式, 用을 行運이라는 구도로 대별하여 ‘體用論`을 설명하고 있으며, 위 [TEXT] 문구를 아래와 같이 풀이하고 있습니다.
『命式과 行運은 命造를 推論하는 중요한 두 가지 요소로, 그 가운데 한 가지만으로 運命을 論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命式 가운데 喜神을 扶助하고, 忌神을 抑制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이다.』
대단히 명료한 내용입니다만,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해석을 가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滴天髓 원문이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4. 『扶助하고 抑制하여 마땅함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이 말은
命造가 기뻐하는 五行은 扶助하고, 기피하는 五行은 抑制함이 바람직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무난합니다.

[SUMMARY]
1. ‘體(日干)·用(月支藏干)’의 견해를 오류라고 규정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가장 교과서적인 견해라 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 현재 대개의 推命家들이 활용하는 用神(抑扶用神)의 개념은 당시에 잘 쓰이지 않았던 개념으로 보입니다.

2.
徐樂吾의 견해인 ‘體(格局)·用(用神)’의 개념은 한결 이해가 용이 하지만, 子平眞詮『用神은 오로지 月令에서 구한다.』라는 부분의 해석은 다소 무리한 감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극복하고자 徐樂吾는 아주 독특한 논리 체계를 확립하였습니다. 그는 格局(體)과 用神(用)을 主客의 상대 개념으로 철학적인 접근을 시도하여, 결국 고전의 내용과 자신의 이론을 부합되게 만드는 천재성을 발휘하였습니다.
* ‘體(格局)’에서 ‘日柱’는 ‘體의 體’이며, ‘月令’은 ‘體의 用’이다.
* ‘用(用神)’에서 ‘用神’은 ‘用의 體’이며, ‘喜神’은 ‘用의 用’이다.
子平眞詮이 말하는月令用事之神’은 體(日干)의 用이니 이는 오늘날의 抑扶用神인 ‘用의 體’와 다른 것이나, 用으로 표현할 수도 있는 유연한 논리라 하겠습니다. 아무튼 徐樂吾 이전의 用은 ‘月令用事之神`으로 月支를 의미하고, 현재의 用은 ‘보조구응지신(輔助救應之神)`의 개념으로 쓰이는 예가 대부분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淵海子平이나 三命通會, 子平眞詮 등의 고전에서 抑扶用神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으로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후에
任鐵焦滴天髓闡微陣素庵命理約言
등에서 이전과 견해를 달리합니다 만은, 抑扶用神의 체계는 徐樂吾가 정립하였고, 이러한 徐樂吾식의 관점은 현대의 推命家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 통상적으로 쓰는 用神의 개념은 徐樂吾식의 抑扶用神을 말하는 것입니다.

3. ‘體(命式), 用(行運)’ 식의 관점 또한 그것이 命理의 편의상 體用을 定한 점에 있어서는 잘못되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것이 滴天髓 원문이 말하고자 한 내용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특기할만한 점은
鲍黎明(포여명)의 견해는 體와 用이 완전하게 구분 되어 서로 대립된 존재 양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했던 것입니다. 즉 徐樂吾식 견해대로라면, 體와 用이 일치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사례(이를테면 正官格에 正官星을 用하는 경우)가 나타나니, 이를 피하는 완전한 體用 개념(서로 일치될 수 없는)을 상정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4. 실제
體用命學界의 영원한 話頭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滴天髓가 體와 用을 공히 중시하는 균형성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엄밀히 體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고전에 충실한 학파와 기초가 불안한 채 배양된 어설픈 術士들을 판별하는 좋은 재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정확한 用神(用神은 대개 天干의 한 글자로 定해집니다)의 취용없이 五行의 生剋制化에 포인트를 두어 喜神群과 忌神群으로 분류한 채 運의 흐름에 특별히 무게를 두는 관법을 구사하면, 後者에 속함이 틀림없습니다. 命學의 大家라면 모름지기 日干, 元命으로 이어지는 體를 일단 중시하는 관법을 구사하게 되어있습니다.


[4章] 月令論

月令論은 각 주해서가 약간씩 다른 해설을 가하고 있으며, 徐樂吾 이래 정립된 현대 命學의 경우, 月支藏干을 정하는 방법이 고전적인 견해와 달리하므로, 四柱 推命의 기본 시각이 다르게 되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옳고 그름의 진위는 ‘推命의 적중성`으로 판별되어야겠습니다만, 새로운 命學 이론을 좀체 접할 수 없는 현재의 열악한 환경 하에서 특히 주목하여 학습할 부분입니다.

[TEXT]
月令乃堤綱之府(월령내제강지부) 譬之宅也(비지택야), 人元用事之神(인원용사지신) 宅之定向也(택지정향야) 不可以不卜(불가이불복)
<풀이>
月令(月支)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人元用事之神(支藏干)집의 방향’을 정하는 것으로 이것을 따져 쓰지 않음은 불가합니다.

[COMMENTARY]
문제는 ‘宅地定向’ 즉 ‘家宅의 방향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있습니다. 家宅의 방향을 정하는 주체는 人元用事之神 즉 支藏干인데,
1. 먼저 寅月 出生者의 경우, 寅의 支藏干(戊, 丙, 甲)을 사용함에 있어 立春 후 7日前 出生者는 戊土를 쓰니 月支藏干을 戊土로 삼고, 8日後 14日까지는 丙火, 15日 이후는 甲木을 月支藏干으로 기록하여 관찰해야만
바른 推命에 임할 수 있다는 견해입니다. 즉 택(宅)은 寅이며, 宅之向은 出生日에 따라 절입일을 기준으로 戊·丙·甲 中 하나를 定한다는 것으로 原註의 내용에 가장 충실합니다.
2. 徐樂吾는 月支의 支藏干 중 투간(透干)의 세력에 따라 가택의 방향이 정해진다는 논리를 피력하였습니다. 이것은 직접적으로 滴天髓 원문에서 다루는 내용은 아닙니다만, 채용의 여지는 충분합니다. 이는 현대 命理學의 지식 체계상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寅月生의 경우 天干에 甲木의 기세가 强하면 家宅의 방향은 甲으로 정해지고, 天干에 火勢가 强하면 家宅의 방향의 丙 즉 火向으로 정해짐을 의미합니다. 여기에는 戊土도 예외가 아닙니다.

가끔 戊土나 己土의 글자가 寅·申·巳·亥 네 글자에 通根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접하는데, 저는 분명히 通根한다고 대답해왔습니다. 국내의 많은 推命家들이 위 네 글자를 戊·己의 뿌리로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기도 하며, 鲍黎明(포여명)이나 종의명 등의 현대 中國의 推命 大家들이 대개 임상에서 적중률이 떨어진다 하여 이를 채용하지 않는 입장을 취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通根하며 다만 命造 원국에서 각 글자의 支藏干 中 土氣 이외의 글자가 旺하게 투출한 경우, 각 글자는 土의 뿌리로서의 작용력을 크게 상실하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 부분의 정확한 설명은 5장 生時論의 [귀뜸] 부분인 ‘通根’ 편에서 다루겠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徐樂吾의 방식을 채용하여 命造를 推論하는 것이, 고전에 충실한 관점에서 推命에 임하는 자들에게는 얼핏 무분별한 支藏干 사용으로 오해될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徐樂吾의 견해는 干支의 기본적 성질을 바탕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이러한 논리의 배경은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이른바 地支는 天干과 다르게 純一한 기운이 아닌 여러 기운의 不純한 혼합체로, 각 성분이 절입일에 따라 따로 확연히 구분되어지지 않으며, 그러므로 四柱八字 전체를 고찰하여 强한 주도 세력, 특히 通根하여 出한 天干의 동태로 月支의 支藏干 중 주도적 세력을 찾아 推命에 적용하는 방법을 택했던 것입니다.
즉 立春 후 7日前이라 해도 寅月에는 土·火·木 세 가지 藏干의 성분이 공히 작용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地支의 성질이라는 관점으로, 무조건 寅의 正氣 甲木을 司令으로 하거나, 절입일에 따라 戊土를 사령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四柱 전체의 세력 중 가장 왕성한 勢를 따라 月支 藏干을 정하는 논리입니다.

3. 투파(透派)는 이 부분에서 다소 독특한 해설을 가하고 있습니다. 宅之向은 계절을 의미하므로, 寅月은 무조건 木의 藏干만을 채택하며(卯도 마찬가지), 다만 辰月의 경우 절입 일을 기준으로 12일까지는 木이 强한 기간 13일부터는 土가 强한 기간으로 설정하여, 주도 세력을 木이나 土로 정하여 推命에 적용, 命造의 貴賤을 판별하는 방법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命造를 분석할 때 특히 辰·戌·丑·未月 출생자는 절입일 12일 이전과 12일 이후의 판단이 매우 달라지므로, 이 부분을 주의하여 간(看)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현대의 많은 中國의 推命家들은 辰·戌·丑·未月을 제외한 여타의 地支에는 土의 글자가 通根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간주하며, 이런 부분은 일본의 아부태산(阿部泰山)식 推命 방식과 대동소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명문당의 四柱精說은 거의 아베의 이론을 수용하여, 이를 더욱 단순화한 地支의 正氣만을 채용하는 방법으로 四柱를 해석하므로, 推命의 한계에 부딪치는 경우가 종종 있게 됩니다.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CASE STUDIES]

午巳戌亥
▽▽▽▽


丁丙

故 장개석 총통의 命式으로, 절입 23일째 出生하였습니다.

위의 [COMMENTARY]에서 구분한 방식대로 命造를 분석합니다.
1. 원주에 충실히 근거하여 出生日이
절입23일째이니, 戌月의 藏干은 戊土로 定합니다. 따라서 日干 己土가 가장 강력하며, 다음은 巳와 午에 通根한 丁火, 마지막으로 日支巳에 通根한 庚金 두개精神氣三者가 균등하다고 보기에는다소 日干이 强한 맛이 있습니다.
2. 투간(透干)의 동태로 분석한다면, 日干 己土는 月令을 得하여 强하나, 月干과 時干의 庚金이 月支·日支에 通根하여 ‘門衰地旺’의 형국으로, 傷官이 더욱 强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이를 제압하는 丁火가 月支·日支·時支에 뿌리를 두어 묘하게 균형을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관점으로는
精神氣 三者가 균등하다 할 수 있는 貴命이 됩니다.
3.
鲍黎明(포여명)의 설명으로는, 만일 위 命造가 절입 후 12일 이전에 태어났더라면, 月支 藏干은 金으로, 忌神 庚金이 喜神 丁火보다 훨씬 强하여, 忌神과 喜神의 비율이 약 2:1이 되는 바, 좀처럼 貴命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4. 이 命式은 7장 ‘지위론’에서 한차례 더 다룹니다만, 위의 간명법(看命法)은 일말의 난삽한 감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점차로 명료해지는 현대의 命學 지식 체계상으로는 절입일을 거의 고려하지 않아도 格用의 취용법상 무리가 따르지 않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절입일에 따라 司令을 정하는 고법적 관점에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 이 命式은 한 눈에 보아도 三象格(月支에 印·比·食 모두가 通根하여, 相生 구도로 투출한 別格)으로 印·比·食 三者 모두를 기뻐하는 貴命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SUMMARY]
‘體用論’과 마찬가지로 어느 견해든 단정적으로 잘못되었고 말할 수 있는 경우는 아닙니다. 또 위의 命造를 두고 여러 가지로 뜯어 맞출 가능성의 여지는 무한하니까 시시비비를 가리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실제 균등하다든지 中和라는 개념 자체의 애매함으로 인해, 月令을 바라보는 가장 바른 시각을 공론화 하는 단계는 요원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현재로서는 각자의 방식 중 가장 ‘推命의 적중률`에 근접할 때, 일단 채용할 여지가 있다는 것만으로 결론을 내려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 徐樂吾 식의 견해를 채용하여 看命(간명)에 임하고 있으며, 임상에서 적중함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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